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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피겨 제레미 애보트 경기 보는 내내 눈물"…왜?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2-14 01:35 송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 KBS1 중계 방송. © News1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아찔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올림픽이 은퇴 무대인 미국의 제레미 애보트(28)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나' OST '릴리즈 오브 더 밸리'(Lilies Of The Valley)에 맞춰 연기를 펼치던 제레미 애보트가 첫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 루프를 시도하다 불안한 착지로 크게 넘어진 것이다.

빙판 위에 쓰러진 제레미 애보트는 손으로 오른쪽 명치께를 짚으며 고통스러워 했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몸통이 내리꽂히듯 빙판과 충돌한 터라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일어나 다시 연기를 계속했다. 이어진 점프들을 멋지게 성공한 제레미 애보트는 언제 넘어졌냐는 듯 끝까지 침착한 태도로 경기를 펼쳤다. 관중들은 경기를 마친 제레미 애보트에게 뜨거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제레미 애보트는 관중의 박수에 감격한 듯 상기된 얼굴로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몸의 고통은 물론 크게 당황했을 텐데도 끝까지 멋지게 경기를 소화한 제레미 애보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감동했다"는 반응이다.

"미국 제레미 애보트 보는 내내 눈물 찍 감동입니다", "포기 안 하고 다시 멋지게 해내는 모습 진짜 멋있네요. 감동적이고 훌륭합니다. 파이팅", "제레미 기권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기술 안무 다 수행하고. 큰 부상으로 안 이어져서 프리도 침착하게 잘했으면 좋겠다", "제레미 애보트, 그간 쿠크다스 멘탈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진심 감동했어요", "소치가 은퇴무대인데 클린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멋진 경기 보여준 것이 고맙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편 은퇴 무대에서 아쉽게 실수를 범한 제레미 애보트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58점을 받아 15위를 기록했다.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15일 오전 0시에 시작된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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