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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시진핑' 후춘화 광둥성 서기…매춘과의 전쟁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2-11 06:28 송고


중국 공안당국이 성도(性都)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의 성매매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사람은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후춘화(胡春華)가 이번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11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후춘화 광둥성 서기는 9일 CCTV 보도와 관련해 "둥관시 전역에 그물망식 조사와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서기는 "성 공안청도 광둥성 전역의 불법 성매매 행위의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철저시 단속하라"며 "지난해 마약 마을을 소탕한 것 처럼 불법 성매매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서기의 발언에 광둥성 공안청은 문제가 된 중당(中堂)진 공안지국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둥관시 위원회도 이번에 문제가 된 5개 진의 주요 간부들을 소환했다.


또 공안청은 전날 오후 성(省) 내 관할 기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3개월동안 성매매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에 보도된 일부 지역 뿐 아니라 광둥성 전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탕작업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국무원 산하 공안부도 치안관리국 국장을 중심으로 감독관을 광둥성으로 파견해 '성매매' 안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해당 부서에서는 이 문제를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즉시 전체회의를 개최, 성매매를 하거나 성매매 업체를 경영하는 배후까지도 소탕할 것"이라며 "각 공안기관들은 지속적으로 불법으로 규정된 음란업소에 대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둥관시 공안국은 전 시에 6525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사우나, 마사지업소,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 1948곳을 단속했으며 현장에서 39개의 업소를 적발, 162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청단 계열의 후춘화 서기는 시진핑 주석을 이을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 중 한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마약 소탕'에 이어 '성매매 소탕' 작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광둥성 공안청은 지난해 12월 말 '중국 최대 마약 마을'로 불리는 루펑시 보스촌에 3000여명의 무장병력을 투입해 마약 제조 판매 조직을 소탕했다.


당시 공안 당국은 18개의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하는 것을 비롯해 마약 사범 182명을 체포했으며 약 3t에 달하는 히로뽕과 이를 제조하는 원료 23t도 압수했다.


현지 언론은 후춘화가 '범죄 사각지대' 에서 마약 조직을 소탕한 것을 두고 광둥성 서기 취임 이후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국의 대대적인 소탕 작업이 오히려 지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둥관 내 성매매 여성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미용, 성인용품, 숙박업 등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은 지하산업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400억위안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 관련 산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둥관시 전체 GDP의 14%에 해당하는 500억위안(약8조8360억원)에 달한다"며 단속 행위는 "둥관 소비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