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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센터, AI 감염 대비 '분산 보호'

최악 상황 대비… 짝짓기 성공한 2쌍 별도 시설에 이전

(경남 창녕=뉴스1) 박동욱 기자 | 2014-01-27 09:50 송고


중국서 들여온 진수이(사진 오른쪽-양쪽 발목에 빨강 가락지)가 암컷과 함께 이전된 장소에서 머물고 있는 모습. © News1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자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번식이 가능한 2쌍을 별도의 안전지대에 옮기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7일 지난해말 중국서 들여온 수컷(진수이·金水)와 짝짓기한 2010년 출생한 암컷 1마리, 2011년과 2012년 각각 출생한 암수 1쌍 등 4마리를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분산 케이지(우리)로 옮겼다.

복원센터는 이들 2쌍이 전날 짝짓기한 것을 확인한 뒤 혹시 있을 지도 모를 AI 집단감염에 대비, 긴급 호송작전을 벌였다.

이들 2쌍 이외 진수이와 함께 중국서 도입된 수컷 따오기(바이스·白石)도 암컷과 짝짓기에 성공했으나 분산 케이지 시설이 2쌍 밖에 수용할 수 없는 곳이어서 제외됐다.
'진수이'와 '바이스'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해 지난해 12월23일 국내로 들여 온 주인공이다.

짝짓기에 성공한 암컷 따오기는 4월초께 알 3~4개를 산란할 것으로 복원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이성봉 센터장은 "따오기는 짝짓기를 한 뒤 3개월 지나면 알을 낳은 뒤 알을 치우면 일주일 뒤 다시 3~4개를 산란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며 "중국산과 한국 태생의 따오기라는 상징성을 감안, 2쌍을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를 분산 케이지로 옮기기 전에 출입 차단시설을 비롯해 철새 접근을 막으려고 애드벌룬, 반짝이 허수아비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해 놓고 있다.

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확산되자 종전 1주일에 한두번 실시하던 내부방역을 주 2회 실시하는 등 비상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창녕 우포늪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설립한 뒤 지난 2008년 10월 중국 정부에서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아 개체수를 늘려오고 있다.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에는 현재 지난해말 들여온 수컷 2마리를 포함해 28마리가 서식중이다. 창녕 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이 AI 집단감염에 대비, 따오기 2쌍을 다른 시설로 옮기고 있는 모습. © News1


ieco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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