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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정전협상에도 보르인근 교전 지속

정부·반군 협상대표단 에티오피아 집결
정부군 "보르 재탈환위해 진군 중"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1-03 02:24 송고
© AFP=News1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3주째로 접어든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해 휴전협상 준비에 착수했지만 양측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살바 키르 대통령은 반군이 추종하는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세력과 권력을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협상이 개시된다 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단은 협상을 위해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 호텔로 집결했다.

논의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 대표단 구성원 모두가 협상 장소에 도착했는지도 불분명하다.

반군 대표단의 요하니스 무사 포우크는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오늘 정부 측 대표단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반군세력이 호전행위 중단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국민들의 평화를 위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협상에 임하겠다고 합의했다면서도 종글레이주(州) 보르 탈환을 두고 여전히 대치 중이다. 보르는 우리 한빛부대가 주둔한 지역이다.

반군은 지난달 31일 정부군으로부터 보르를 재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충돌이 시작된 이래 보르 통제권을 놓고 벌써 3차례 뺏고 뺏기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필립 아구에르 정부군 대변인은 보르를 떠난 것은 전략적 후퇴였고 다시 이 지역으로 진군하고 있다며 "아직 휴전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보르 내 민간인들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식수, 음식, 의약품 등이 고갈되고 있으며 위생 여건도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호스 마이 남수단 합참의장은 정부군이 마욤 지역을 장악한 뒤 반군이 장악한 벤티우로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키르 대통령은 1일 주요 분쟁지역인 우니티와 종글레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군과 마차르 전 부통령을 추종하는 반군세력이 지난달 15일부터 유혈충돌해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숨졌다.

분쟁을 피해 민간인 20만 명 가까이가 피난했으며 이들 가운데 6만3000명은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은 현지에서 민간인과 생포된 군인들에 대한 재판없는 처형이 자행되고 있다며 주바와 여타 지역에서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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