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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野 찾아 법인카드 사적 사용 해명

15일 이목희 찾아 울릉도 출장 못간 이유 해명자료 제출
장관 임명될 수 있도록 야당 협조 부탁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3-11-16 03:25 송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3.1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을 찾아 양해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목희 민주당 의원을 찾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문 후보자의 2010년 KDI 재직 시절 울릉도 출장시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놓고 도덕성에 시비가 일었으며 이 때문에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채택되지 못했다.

당시 이목희 의원은 "문 후보자가 2010년 5월 7일과 8일 울릉도에 출장을 신청하고 출장비 29만7000원을 받았다"며 "그런데 울릉군청에 확인을 해보니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출장은 5월 7일과 8일인데 문 후보자는 5일과 6일에 포항의 한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5일에는 7명과 식사를 했고 6일에는 4명과 식사를 했다고 돼 있는데 같이 식사를 한 사람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5일에 포항에 도착해 6일 배를 타고 울릉도로 향했지만 날씨 때문에 돌아왔다"며 "다음 날 회의가 있어서 저만 먼저 올라오고 나머지 인원은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출장비와 관련해서는 "당시 출장비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출장 결과를 적는 출장복명록에 제대로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자는 15일 이 의원을 찾아 울릉도 출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와 당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또 문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문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는 부적격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문 후보자가 해명자료를 주고 갔지만 여전히 해명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을 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처리는 물론,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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