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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부는 따스한 바람 '완전 소중한 사랑'

오는 21일 개봉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3-11-12 10:39 송고 | 2013-11-12 10:51 최종수정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한 감독 및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완전 소중한 사랑(김진민 감독)'은 소아암을 극복한 청년이 가수의 꿈이 좌절되어 자살을 결심한 여자 주인공을 만나 주변에 나눔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예정이다. 2013.11.1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추운 겨울 마음을 덥힐 완전 착한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12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완전 소중한 사랑'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경인방송 정민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진민 감독, 배우 임지규, 심이영, 엄수정, 이우진, 윤봉길, 윤예일 등이 참석했다.

'완전 소중한 사랑'은 나눔 정신 속에서 전액 기부 받은 제작비와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영화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사회공헌 프로젝트 '희망해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했다. 문화예술사회공헌 네트워크와 제작사 옐로우래빗이 공동 제작했다.

수익금 중 40%는 소아암 관련 재단에 기부돼 소아암 환자와 완치자들을 위해 쓰여 더 뜻깊다. 30%는 문화 관련 재단에 기부돼 사회 공익 문화 콘텐츠 제작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돌 가수 예나(심이영 분)와 우연처럼 그녀 앞에 나타난 소아암 완치 청년 온유(임지규 분)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펼치는 사랑과 외로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요 인물로는 소아암을 앓고 있는 소년 사랑(이우진 분)과 와인바의 주인 세영(엄수정 분), 꽃집 주인 용수(윤봉길 분)와 인형공방 주인 진아(유예일 분) 등이 있다. 특히 임지규가 맡은 역은 실제 소아암으로부터 완치된 이들이 모여 만든 밴드 '레인보우 브릿지'를 모델로 했다.

김 감독은 "가슴으로 찍었기에 진정성이 느껴졌으면 한다. 조미료 없이 담백하지만 감동과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영화는 출발부터 끝까지 소아암 환자에 대한 시선을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유한다. 영화가 마무리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는 실제 소아암에서 완치된 이들의 인터뷰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얘기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영화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며 "가짜가 아니라 진짜 감정이 전달돼야 성공한다고 봤다.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포스터(옐로우래빗·문화예술공헌네트워크 제공). © News1


가녀려보이지만 강한 내면의 소유자 온유 역으로 열연한 임지규는 "이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위에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소중하다고 얘기한다. 추운 날 손난로 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임지규는 "물을 마시고 누군가에게 전하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것처럼 사랑도 내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누군가에게 흘려보내주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물병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픔을 안고 은퇴한 아이돌로 분한 심이영은 "이 영화를 통해 여러분들이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꽉 붙잡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꽃집 먹보 주인으로 나온 윤봉길은 "죽을 때까지 먹을 음식을 다 먹었던 것 같다. 먹다 죽을 뻔 했는데 재밌게 나왔는지 궁금하다"면서 "'먹방계'의 새로운 귀염둥이로 사랑하고 예뻐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타깝지만 사랑스러운 소아암 환자를 맡은 아역 이우진은 "처음에는 나도 약간 창피하고 왜 이런 역을 맡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면서도 "착한 영화니까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깜찍한 발언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현재 희망해페이지에서 '완전 소중한 사랑' 관람 전 댓글을 남기거나 공개된 뮤직비디오 'It's time to love-지금은 사랑할 시간' 리뷰에 글을 남기면 1000원을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메가박스 코엑스와 CGV왕십리에서도 행사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소아암 환자 응원 댓글을 달고 기부를 체험할 수 있다.

겨울의 입구에서 찾아온 따뜻한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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