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4일 대구 북구 보건대학교에서 '헌혈사랑 나눔 축제'가 열렸다. (자료사진) © News1
대한적십자사가 전혈체혈에만 치중하고 혈장헌혈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혈장 자급율 또한 급감해 외국 수입혈장에 의존하다보니 수입금액도 3년간 1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은 혈액의 구성성분 중 하나로서 전해질, 영양분, 비타민, 항체 및 혈액응고 인자 등 중요한 성분을 지닌 미색의 액체다. 주로 분획을 통해 의약품 재료로 쓰인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3년간 헌혈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약 25만 명이 헌혈을 하고 있다.
3년 간 전혈헌혈은 2010년 195만명에서 지난해 202만명으로 7만명 증가했다. 반면 혈장헌혈은 2010년 46만3000명에서 지난해 39만3000명으로 7만명이 감소했다.김 의원은 혈장헌혈량이 이처럼 부족하다 보니 국내 혈장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혈장 자급율을 보면 2010년 60%였으나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49%까지 떨어졌다. 혈장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혈장헌혈이 감소해 부족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국내로 수입된 혈장은 30만 리터(565억원)이었고 지난해는 41만리터(620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수입량과 수입금액은 104만 리터에 165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적십자사가 현재처럼 전혈에 집중한 헌혈 시스템을 탈피, 혈장헌혈을 유도했다면 연간 수백억에 달하는 외화를 지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혈장헌혈이 전혈헌혈에 비해 어렵지만 적십자사의 노력여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단체헌혈에서 혈장헌혈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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