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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적십자사, 전혈에만 치중해 혈장에는 손 놔"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3-10-28 08:25 송고
지난 514일 대구 북구 보건대학교에서 '헌혈사랑 나눔 축제'가 열렸다. (자료사진) © News1

대한적십자사가 전혈체혈에만 치중하고 혈장헌혈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혈장 자급율 또한 급감해 외국 수입혈장에 의존하다보니 수입금액도 3년간 1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은 혈액의 구성성분 중 하나로서 전해질, 영양분, 비타민, 항체 및 혈액응고 인자 등 중요한 성분을 지닌 미색의 액체다. 주로 분획을 통해 의약품 재료로 쓰인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3년간 헌혈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약 25만 명이 헌혈을 하고 있다.

3년 간 전혈헌혈은 2010년 195만명에서 지난해 202만명으로 7만명 증가했다. 반면 혈장헌혈은 2010년 46만3000명에서 지난해 39만3000명으로 7만명이 감소했다.
김 의원은 혈장헌혈량이 이처럼 부족하다 보니 국내 혈장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혈장 자급율을 보면 2010년 60%였으나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49%까지 떨어졌다. 혈장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혈장헌혈이 감소해 부족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국내로 수입된 혈장은 30만 리터(565억원)이었고 지난해는 41만리터(620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수입량과 수입금액은 104만 리터에 165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적십자사가 현재처럼 전혈에 집중한 헌혈 시스템을 탈피, 혈장헌혈을 유도했다면 연간 수백억에 달하는 외화를 지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혈장헌혈이 전혈헌혈에 비해 어렵지만 적십자사의 노력여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단체헌혈에서 혈장헌혈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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