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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손병두 "차라리 유신시대 더 좋았다" 발언 맹공

"손병두, 유신교 광신도…유신시대 망령이 부활했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0-27 10:58 송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의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발언과 관련,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2013.10.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주당은 27일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전날(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 "서민들은 '간첩이 날뛰는 세상보단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고 부르짖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유신시대의 망령이 부활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 긴급 의원총회에서 손 이사장이 박 전 대통령을 '아버지 대통령 각하'로 호칭한 것을 거론, "'아버지 대통령각하' 극존 찬양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든다.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수령이라는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2013년 대한민국이 헌법불복세력의 음모대로 4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정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고, 우려스럽다"며 "그야말로 친일, 독재, 수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고, 친일 독재 수구의 세력들이 대한민국에 활개치고 있고, 그 주체가 돼 가고 있다는 점을 우리가 실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친(親) 독수(독재·수구)세력의 부활에 대해서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당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손 이사장을 '유신교의 광신도'라고 규정한 뒤 "어제(26일) 발언은 헌법불복세력이 판을 치고, 민주주의 기본질서가 훼손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헌정질서를 유린한 독재체제가 더 좋았다는 발언이야말로 현재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유신독재가 종결된 10·26 34주년에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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