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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살인범의 진짜 심리는?…'프로파일링'

인물·사건·현상 등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진실 파헤친다

(서울=뉴스1) 맹하경 인턴기자 | 2013-10-02 09:53 송고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새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기획 허태정, 연출 김재영·민병선)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MBC 제공) © News1


엽기적 살인사건, 떠도는 풍문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슈들의 이면을 인간의 심리로 풀어나가는 논픽션 프로그램 '프로파일링'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새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기획 허태정, 연출 김재영·민병선)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허태정 PD는 "MBC 파업 이후 교양 제작국에서 장기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첫번째 작품"이라며 "기존 논픽션 프로그램과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담는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프로파일링(Profiling)은 사건 현장의 단서나 범행 방법 등을 토대로 범죄자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프로그램 '프로파일링'은 이 기법을 범죄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심리, 인간까지 그 대상을 넓혔다.

이날 기자시사회에서 허 PD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새로운 유형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이라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의 답은 인간의 마음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 마음을 분석하는 데에 있어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재영 PD는 "모든 사회 현상이나 행동에는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논픽션 프로그램들은 사건 자체에만 너무 몰입하는 등 표피적으로 건드린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프로파일링'에서는 사건을 바라보기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MBC '프로파일링' 타이틀 로고(MBC 제공). © News1


미디어를 통해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이슈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프로파일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

허 PD는 "'팩트(fact)로 한 발짝 더'가 모토"라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팩트 뒤에 감춰진 이면의 부분에 더 가까이 들어가 보는 것이고, 그것을 보는 키(key)가 바로 마음의 심리"라고 말했다.

김 PD 또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깊이 있게 파헤치지 못했던 사건들도 '프로파일링'을 통해 한발자국 더 다가가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BC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 1회는 범죄사건 프로파일, 사회현상 프로파일, 인간심리 프로파일 등 총 세 개의 꼭지로 구성된다.

범죄사건은 지난 7월 17세 소녀가 잔인하게 살해 된 일명 '용인살인사건' 속 범인의 심리를 분석한다. 사회현상 프로파일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강남 집값'과 '학생 성적' 사이의 흥미로운 상관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마지막 인간심리 편은 타인의 시선에 현대인들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열린 새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기획 허태정, 연출 김재영·민병선) 기자시사회에서 김재영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BC 제공) © News1


특히 범죄사건 편의 경우 세간을 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재구성해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관점을 지양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범인의 심리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민병선 PD는 "'용인살인사건'은 워낙 떠들썩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건"이라며 당시에는 범인이 사이코패스냐 소시오패스냐를 논하는 등 소모전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범인에 대해 '우리와는 다르다'고 밀어내려는 시선이 컸던 것"이라며 "그보다는 왜 그런 범죄를 일으키게 됐는지에 더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허 PD는 "사이코패스 등 무서운 인간으로 규정했던 엽기적 살인사건의 범인이 범죄자 심리 프로파일링을 해본 결과, 우리의 이웃 속, 우리의 마음속에도 있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MBC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지과학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 전문 프로파일러 군단들을 주축으로 사회 현상을 파헤치는 '프로파일링'이 예상치 못한 분석과 해석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미스터리한 인물, 사건, 사회 현상을 분석해 드러나지 않은 진실로 다가가는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은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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