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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日 역사문제 호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유엔총회 참석 계기 한일외교장관 회담서 위안부 문제 등 언급
일본측, 위안부 언급없이 미지근한 반응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09-27 00:10 송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13.9.27/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한일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선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 유치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서로 축하하고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윤 장관은 특히 당초 방침대로 양국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책임있는 태도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 일본 내 반한(反韓)시위 등 한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주요 사안들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조했듯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동반자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자 하는 용기있는 리더십이 발휘될 것을 기대한다고 기시다 외무상에게 전했다.


윤 장관은 특히 한일외교장관 회담 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시 여성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과거사 피해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 이들의 고통과 상처가 치유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의식하고 일본의 방위·안보 태세 강화 움직임이 과거사로부터 기인하는 주변국들의 우려와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는 정부 입장을 전했다.


윤 장관은 또 올바른 역사인식은 한일관계의 기본 토대임을 강조하며, 과거사에 대한 현 일본 정부의 올바른 태도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현 일본 내각 역시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해 나간다는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해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기시다 외무상은 아베 총리가 이날 유엔 총회에서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역사문제로부터 기인하는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또 일본 정부가 최근 2차세계대전 당시 우리 국민들을 강제징용한 역사가 서린 규슈·야마구치 근대산업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데 대해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일본 내 반한 시위가 최근 재개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로 인한 일본 수산물 수출입과 관련 기시다 외무상은 우리 정부의 수입규제조치 해제를 기대했으며, 이에 윤 장관은 규제가 불가피하게 취해진 예방적, 잠정적 성격임을 설명했다.


양측은 이 문제에 대한 정보를 앞으로 수시로 공유하며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문제와 관련 양국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당초 30여분간 진행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약 50분 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