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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전력소비량 4인가구 1명의 2.6배

서울硏…대용량세탁기·전기밥솥이 주범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3-09-11 20:59 송고
서울시 가구당·1인당 월 전력소비량 및 전기요금© News1(제공:서울연구원)

서울시의 가정용 전기 소비가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1인 가구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4인가구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서울시 가정용 전력소비의 변화요인과 저감방안'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거주 성인남녀 250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 소비량은 264㎾h, 가구별 평균 전기요금은 3만5052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4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전력 소비량은 401㎾h, 평균요금은 7만9464원로 1인당 월평균 전력 소비량은 100㎾h, 전기요금은 1만9866원에 불과했다.

1인 가구가 4인 가구 구성원 한명과 비교해 2.6배가 넘는 전력을 소비하는 셈이다.

2인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312㎾h(1인 156㎾h), 3인가구의 전력소비량은 400㎾h(1인 평균 133㎾h)로, 4인가구의 1인 평균과 비교하면 각 1.56배·1.33배 전기를 더 많이 썼다.
1인 가구가 보유한 가전기기 용량을 분석한 결과 9.8㎏ 용량 세탁기, 6인용 전기밥솥 등 과용량의 기기가 전력 소비를 증가시킨 주범으로 꼽혔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생활·조명·여가용 전력사용 시간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들은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는 냉방·위생용 기기의 이용 시간이 외벌이 가구에 비해 많아 전력소비 증가의 원인이 됐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 보다 조명 점등 시간이 2.7시간 짧았고, 주간 TV 시청시간도 2.6시간 적었다. 외식을 선호해 외벌이 가구에 비해 주택 내 취사에 필요한 전력소비도 평균 보다 3.5% 적게 사용했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에어컨 사용 시간은 외벌이 가구 보다 3.5시간 많았고, 가사 노동을 단축하기 위해 식기세척기 같은 자동화 기기를 평균 보다 33.2% 많이 사용했다.

서울시의 건물용도별 전력 소비현황은 서비스업종이 연간 전력소비(4만7234GWh)의 60%에 달하는 2만8116GWh였고, 가정용은 1만3401GWh로 28%를 차지했다. 공공용이 3624GWh로 8%, 산업용이 2092GWh로 4%를 소비했다.

연구원은 서비스업의 전력소비 비중이 가장 크지만 호텔·병원·대학·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전력 다소비 건물은 이미 의무 절전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일반 가정에 대한 전력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경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가정용 전력소비량의 증가요인은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대형기기에 대한 선호현상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기인한다"며 "이는 인위적인 제어가 어렵기 때문에 대형 가전기기 등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유도해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대기전력저감 프로그램·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제 의무신고 등 서울시 차원의 3대 에너지효율관리제도와 피크시간대에 할증요금 적용, 맞춤형 가정용 에너지 소비저감 대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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