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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유예 할부 증가…'카푸어' 양산 우려

차 유예리스는 수입차 독무대..20-30대가 유예할부 44%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3-07-29 03:01 송고
유예할부상품 취급현황 및 연령대별 이용비중(단위:억원, %)© News1


차살때 차값 일부만 내고 나머지 원금은 할부기간 종료시 한꺼번에 상환하는 자동차 유예할부상품 중 수입차 비중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자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는 리스금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지난해 말 기준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유예할부액은 7022억원으로 이 중 국산차 구매할부액은 6209억원, 수입차는 813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 할부금액에 비해 비중은 낮았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9년 말 수입차 유예할부 금액은 130억(전체 유예할부 중 2.1%)에서 2010년 말 497억원(7.1%), 2011년 말 607억원(7.7%)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유예리스 취급잔액은 2600억원으로 이 중 수입차 리스금액은 97.4%인 2533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입차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유예할부·리스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수입차 판매 추이를 보면 2010년 9만562대에서 2011년 10만5037대, 2012년 13만858대로 해마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추이(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단위:대,%))© News1


문제는 만기도래시 막대한 원금이나 리스료를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유예할부 및 리스의 특성상 카푸어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예할부 및 리스는 할부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매월 정기적으로 상환하는 '일반할부금융상품'과 달리 차량 구매액의 30%는 일시에 지불한 뒤 나머지 원금 중 10%는 할부기간 동안 이자와 함께 상환하고, 60%의 원금은 할부기간 종료시 한꺼번에 상환하는 구조다.

유예할부 이용자의 연령대가 낮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유예할부 이용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36.4%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0.2%, 20대는 8.0%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감독당국은 연도별 만기도래 금액의 분산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만기연장 등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유예할부의 경우 연도별로 만기도래 예상금액이 2013년 중 2204억원, 2014년 중 2566억원, 2015년 중 2331억원으로 분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예할부·리스 취급잔액이 일정 수준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고, 할부 이용자가 만기에 원금상환이 어려울 경우 해당 여신금융회사가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시켜 주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여신금융회사의 유예할부·리스 상품의 취급동향 및 건전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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