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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의 반란' 서울 동북4구 똘똘 뭉쳐 일 낸다

강북·노원·도봉·성북, 사회적경제 사업 공동 추진
동북4구 총인구 대전보다 많아…내수시장 충분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3-06-20 02:16 송고

서울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동북 4구'가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1일 오후 2시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동북4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책토론회 'Oh!합지존'을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동북4구 사회적경제 조직 대표와 시민들이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의제를 발표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강북·노원·도봉·성북구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북 4구의 총인구는 185만 명(2012년 기준 180만 명)으로 대전시(152만)보다 많고 전라북도(187만)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이들 동북 4구만으로도 충분히 독립 내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는 많지만 동북 4구의 재정자립도는 25개 자치구 중 각각 25위(노원), 22위(강북), 21위(도봉), 18위(성북)로 최하위권이다. 인구 대비 일자리 비율과 월평균 소득도 시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타 지역 출퇴근 비율도 노원구 40.1%, 성북구 45.1%로 높아 자생적 시장 및 경제 흐름이 존재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동북 4구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230여개에 이르는 등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공동구매 교복 생산자 협동조합'이다. 동북 4구에 집중돼 있는 소규모 의류봉제업체들을 결합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취지다.

동북 4구에 위치한 의류봉제업체는 총 209개로 종사자는 3902명에 달한다. 서울 내 의류봉제 제조업체의 57%가 동북 4구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강북(71%)과 성북(63%)에 집중돼 있다.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은 지역 내 의류봉제업체와 협력해 공동구매 교복 주문을 받아 각 업체들이 공정을 나눠 작업·완성품을 생산하는 협동조합을 구성키로 했다.

동북4구의 교복시장 규모는 22억원에 이른다. 노원구의 경우 10대 인구 비중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15%로 나타났다.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이경주 단장은 "교복 공동구매는 교복값을 20%가량 낮춰 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립하기 어려웠던 봉제업체 종사자들이 협력해 '유쾌한 반란'을 이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숍인숍, 이동형 길거리마켓, 먹을거리 협의체·인증제 도입, 소규모 제조업체 공동 물류 협동조합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김태희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청책토론회는 사회적경제를 활발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동북4구의 경제현안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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