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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송사·금융권 전산장애 '대혼란'(종합)

신한은행·농협 시스템 복구…연장 운영

(서울=뉴스1) 이후민 이문현 기자 | 2013-03-20 08:51 송고 | 2013-03-20 09:50 최종수정
20일 오후 KBS, MBC, 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농협,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의 내부 전산망이 마비 된 가운데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원인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3.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BS, MBC, 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농협,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의 정보전산망이 20일 오후 마비됐다.

KBS는 이날 오후 2시께 모든 컴퓨터 전원이 일괄적으로 꺼졌고 이후 다시 켜지지 않았다.

KBS 관계자는 "공영방송인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전산망을 복구하겠다"며 "직원들이 원인 파악과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5시30분 정도면 전산망 마비의 이유와 피해상황을 파악해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부 전산망을 꺼 놓은 상황이라 복구된 것은 없는 상황이며 현재는 핵심서버에 문제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방송 송출에 문제가 없지만 복구가 늦어진다면 방송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 민원실의 컴퓨터도 마비돼 출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수기로 방문증을 작성한 후 통과하고 있다.

MBC도 이날 오후 2시께 컴퓨터가 일괄적으로 마비됐다.

이후 검은색 바탕에 파랑색 글씨로 '에러' 메시지만 계속 떠 컴퓨터를 껐지만 이후 다시 실행되지 않았다.

MBC 관계자는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들과 내부 관계자들이 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복구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사들의 전산망이 20일 오후 일제히 마비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본사 보도국의 컴퓨터가 전산 마비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YTN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사무실 전산망, 방송용 편집기기 등이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컴퓨터에 '재부팅을 하라'는 메시지가 뜬 후 재부팅을 하면 컴퓨터 작동이 멈추는 등 일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산망 마비 이후에도 계속해서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별다른 장애 공지없이 이번 사태에 관한 속보를 보도하고 있다. 다만 홈페이지 속도가 평소보다 다소 느려졌다.

YTN 관계자는 "전산 마비로 불편을 많이 겪고 있다"며 "내부 전산망이 안되니까 컴퓨터 자체를 못쓰고 취재와 보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MBC·KBS·YTN 등 주요 방송사와 금융권의 정보전산망이 완전 마비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이 일시 영업중단으로 텅 비어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전산장애를 겪었던 금융회사들은 시스템을 복구하고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오후 2시15분께 갑작스럽게 전산장애가 시작됐다가 오후 3시50분께 복구돼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 운영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장애가 일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안다"며 "입출금 거래가 안되니 피해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을 찾은 이성심씨(56·여)는 "근처 ATM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본점은 당연히 될 줄 알고 왔다"며 "현금 인출 좀 하려고 왔는데 사고 직후라도 고객에게 연락을 줘서 헛걸음하지 않게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직장인 이모씨(46)는 "모바일 뱅킹 화면에는 간단한 공지만 떠 있을 뿐 따로 어떤 공지도 없었다"며 토로했다.

시스템이 복구된 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도 오후 3시45분께 업무가 재개돼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농협은행은 "전산망 장애가 아닌 원인불명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앙본부 및 일부 영업점에서 PC가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농협IT본부는 안랩과 함께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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