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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최종 부도…이자납입실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3-03-12 23:59 송고 | 2013-03-13 02:16 최종수정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의 납부에 실패했다. 드림허브는 13일 오전 9시까지 이자를 갚지 못한채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단군이래 최대개발사업이라던 용산개발사업은 좌초됐으며 사업무산에 따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파산이 몰고올 사회적 파장을 우려, 이자납입 시한을 일부 연장할 수도 있어 부도가 곧바로 파산으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림허브는 전날 대한토지신탁(대토신)으로부터 손해배상금 64억원 회수에 합의, 12일까지 은행에 지급해야 하는 52억원의 이자 납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 지급보증 제공이 지연되면서 배상금 회수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지급을 위해 자정 넘게 협상을 벌였으나 대토신과 코레일 간 견해 차이로 배상금 회수에 실패, 이자 납입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앞서 드림허브는 채권이자 52억원을 납부하기 위해 대토신에 출자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지급받은 256억원의 손해배상금 중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드림허브는 코레일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대토신에 제공하고, 대토신으로부터 손해배상금 중 코레일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대토신측과 지난 주말부터 이 문제를 협의했다.

1차 협상에서 대토신 측이 256억원 전체에 대한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협상은 난항에 빠졌고, 결국 이자 납부를 위한 은행 영업시간을 넘겨 용산개발사업이 최종 부도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드림허브와 대토신은 은행권이 이자납입 마감시간으로 정한 오후 7시를 30여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자금 회수에 합의, 12일 자정까지 이자를 납부하며 부도를 모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 대토신이 지급보증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며 협상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토신이 지급보증 확약서의 문구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지만 코레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급보증 확약서 제출을 거부, 최종 협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허브는 현재 자본금이 5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12일 채권이자 52억원, 13일 채권이자 11억원, 14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9억원, 25일 자산담보부증권(ABS) 이자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이달에만 총 220억원 이상의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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