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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나왔지만…여성 임원 되기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3-01-30 05:20 송고 | 2013-01-30 05:49 최종수정

최근 단행된 국내 10대 그룹의 인사에서 여성임원의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여성임원의 수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계에서는 "2013년은 국내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산업계의 보수적인 여성관은 깨지기 힘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벌 및 CEO·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30일 10대 대기업 그룹 93개 상장사와 비상장 GS칼텍스등 94개사의 여성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78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5201명 중 1.5% 수준이다.

반면 이들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20.4%로, 직원으로 입사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100명중 7명 (7.4%)에 불과했다.

10대그룹 중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한진→한화 →삼성→LG→SK→롯데→GS→현대차의 순이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39명에 달했으나 전체 임원수 1899명에 비해서는 2.1% 수준에 머물렀다.

다음은 LG 12명이었으며 SK GS 한진 한화등은 6~7명 수준이었다.

비율로는 한진의 여성임원이 190명중 7명(3.7%)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한화가 247명중 6명(2.4%)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는 여성 직원 비율이 50.9%에 달하는데도 여성 임원은 신격호 총괄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을 포함 달랑 3명에 불과해 여성 승진 문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와 포스코 현대중공업등 중화학공업 분야 그룹도 여성 임원이 거의 전무했으나 여성 직원 비율 자체도 5~6% 수준으로 크게 낮아 승진 확률을 따지기 어려웠다.

여성 임원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마케팅 28명(35.9%) 관리 24명(30.8%)으로 양 쪽 업무가 전체의 66.7%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인사 재무 영업 디자인 기술직에는 여성임원이 거의 없었다.

여성 임원 중 최고위 인사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 3명이 있지만 모두 대주주이거나 대주주 친인척들이다.

부사장급은 삼성전자 이영희 심수옥, 제일모직 이서현, SK이노베이션 강선희, 대항항공 조현아 부사장등 5명이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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