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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샌지, 위키리크스 소재 헐리우드 영화에 '분노'

美 드림웍스, "영화 '제5부' 촬영 돌입"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3-01-24 08:23 송고
줄리안 어샌지. (TIME) © News1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41)가 위키리크스를 소재로 한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5부(The Fifth Estate)'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있는 어샌지는 23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토론클럽에 초빙돼 화상 강연을 가졌다.

그는 강연에서 '제5부'의 대본을 입수해 읽어봤다며 "영화는 거짓말일 뿐 아니라 위키리스크와 관계자들에 대한 거대한 선전공격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는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암시를 통해 대(對)이란 전쟁을 선동한다"며 "이게 대체 어떻게 위키리크스와 관련이 있냐"고 비난했다.

어샌지에 따르면 '제5부'는 핵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그려진 문서와 이란 군사시설을 비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어샌지는 스웨덴에서 2010년 8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그해 12월 영국에서 붙잡혀 540여일 간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영국 대법원이 스웨덴 송환에 불복하는 어샌지의 상고를 최종기각하자 그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후 현재까지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소재로 한 영화 '제5부' 스틸컷. (DreamWorks) © News1

한편 어샌지의 강연 전날인 22일 드림웍스 스튜디오는 '제5부'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림웍스는 "'제5부'는 역사를 바꿀 만한 수많은 정보를 폭로하며 전세계적 논란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과정을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제5부'를 제작한 빌 콘던 감독은 "위키리크스에 대한 어떠한 최종 판단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논쟁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던 감독은 영화 '시카고' 각본, '킨제이 보고서'와 '드림걸즈' 각본 및 연출,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연출 등을 한 유명 감독이다.

영국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어샌지역을, 독일배우 다니엘 브륄이 위키리크스 전 대변인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역을 맡은 '제5부'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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