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슈인터뷰-지금 지역은]⑦ 허태정 유성구청장 “롯데 테마파크, 교통·수익시설 대책 필요”

(대전·충남=뉴스1) 유진희 기자 | 2012-10-11 04:25 송고
© News1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는 10월 결실의 계절을 맞아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마련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대전·충남권 주요 기관·단체장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게재한다.<편집자 주>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엑스포재창조사업을 통한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심각한 교통문제와 문화수익시설로 인한 중소상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선주자들에게는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확보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세종시 연결, 세종시 BRT의 유성복합터미널과의 연계를 당부했다.

허 청장은 지역민의 관심현안인 유성복합터미널개발에 대해서는 제한구역 해제가 무난히 이뤄지면서 빠른 시일내에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그동안 구정운영에서의 성과를 꼽는다면?
▶ 대․내외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 행정을 펼쳐 참다운 풀뿌리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직접 결정해 추진한 지족교 환경 정비 사업과 아이들이 공모에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낸 ‘생각꾸러미 공원’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구정 정책 방향을 토목 공사 같은 하드웨어 보다는 교육․문화․복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 기초를 다지는데 중점을 둬, 지역의 미래를 위한 평생학습브랜드 ‘배움알꾸러미 egg’를 통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아이들을 위한 ‘토요樂(락)’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광역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운영 중인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 활발히 운영 중이며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지역과 대덕특구와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며 아이들에게 세계 수준의 연구 시설과 과학을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 줘 살아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했다.

- 얼마 있으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대선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우선 지역발전 뿐 아니라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키우는 사업인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부지매입비가 제외되는 등 사업 예산이 3분의 1토막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벨트는 국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부담시키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자체를 더욱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다. 이에 따라, 각 대선후보는 중앙 정부차원에서 부지매입비 등 과학벨트 예산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

또, 유성 뿐 아니라 대전과 세종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시범운영 중인 세종시 BRT노선이 앞으로 건설될 유성복합터미널과 연결되고 도시철도 1호선이 세종시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되길 희망한다.

- 엑스포 재창조 사업을 통한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교통, 환경문제 등 유성과 대전시의 도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진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우선 연 인원 1100만명 정도가 방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제대로 된 교통대책이 없다면 현재도 과학공원 앞 대덕대교를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등에 정체가 심각해 도로서비스가 ‘E’등급으로 최하인 주변 지역은 교통 지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문화수익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그 실체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기업이 어떻게든 수익을 창출하려고 할 것인데 이에 대한 중소상인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책마련을 위해 사업자인 롯데는 문화수익시설의 성격과 규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복합테마파크 조성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으로 그 동안 쌓아왔던 과학도시 이미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어 염려스럽다.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대덕특구 종사자들도 교통 상황에 따라서 탈 대덕현상이 가속화 되는 등 연구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구 종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수시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방문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 News1


- 현재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 현재 유성지역은 인구 30만을 돌파해 도안신도시 미개발지역과 노은3․4지구가 개발이 완료되면 2020년에는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1970년대 말 유성 시외버스 정류소가 만들어진 이후 현재까지 정차면이 7면에 불과한데 비해 운행노선은 19개 노선에 이르고 하루 이용객수가 3000여명이나 된다.

또한 앞으로 세종-유성간 연결도로, 세종시-유성간 BRT노선, 논산-대전-청주공항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광역 교통망 구축에 대비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은 필수 불가결한 당면 과제이다.

다행히, 현재 대전시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건이 긍정적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사업 공모 전망이 밝아졌다. 이에 따라, 유성복합터미널이 빠른 시일 내에 건립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 건의, 협조하는 등 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 향후 구정운영 계획이 있다면.
▶ ‘함께해요 행복유성’이라는 구정 구호를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행복유성을 건설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도시 구축’,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평생학습도시 구축과 관련해 누구나 편한 시간에 원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인 진잠, 온천1·2, 도안지구에 도서관이나 문화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중이며, 2014년까지 문화 소외지역에 작은 도서관 10개를 조성할 계획이고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그리고 건강한 도시 조성을 위해 보다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건강100세’ 사업에 건강버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며, 또, 유성시장 안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보건소를 이전해 보다 나은 보건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는 건강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건강프로그램 개발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jinyle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