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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근혜 후보는 '학생강제동원' 특강을 취소하라"

"박 후보 특강은 출결을 볼모로 한 강제동원"

(서울=뉴스1) 차윤주 고유선 기자 | 2012-09-18 03:35 송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서울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24주년을 맞이한 ICW는 사회정의와 인류평화를 목표로 여성의 지위향상과 지도력 개발에 주력해온 최초의 여성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로, 세계 100여개 협의회가 가입돼 있다. 2012.9.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김진욱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학생들이 강제동원 되는 강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 후보의 특강 때문에 200여 명의 가천의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전공수업을 다 빼고 인천에서부터 성남까지 강제동원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행사의 학생들 참석은 자발적 참여가 아닌 불참하는 학생들을 결석처리하는 데 따른 '출결을 볼모로 한 강제동원'"이라며 "전공수업을 빼고 참석한 것이기 때문에 수업권을 침해당한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자신의 특강에 학생들이 강제동원되고 있다는 걸 아는 지 또 동원된 학생들과 '한국사회에서 여성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며 "대학생들을 대선행보의 화동(花童)으로 쓰려는 것이 아니라면 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강연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어렵게 박 후보를 초청했는데 강연장이 비면 실례가 될 것 같아 여학생이 많은 생활과학대학, 메디컬 캠퍼스 간호학과에 특강시간 강의가 있는 경우 교수 재량으로 특강으로 대체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참석하면 출석증을 주기로 했지만 안 온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강제성은 없다. 학생을 '동원'했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대절에 대해서는 "학교 버스가 넉넉치 않아 평소에도 교수 회의 등이 성남 캠퍼스에 열리면 버스를 대절해 온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chacha@news1.kr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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