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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결의안' WCC총회 채택 무산

(제주=뉴스1) 한종수 기자 | 2012-09-15 04:51 송고
강정마을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해군기지건설 반대 결의문 채택을 기원하는 1000배 기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한종수 기자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이 무산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5일 오전 제11차 회원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관련 결의문 안건을 상정해 토론을 벌인 후 표결에 부쳤다.

표결처리 결과 비정부기구(NGO)에선 재석 517명 중 269명(52.0%)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반대는 120명(23.2%), 기권은 128명(24.7%)이다.

반면 국가회원 및 정부기관에선 재석 148명 중 20명(13.5%)만 찬성표를 던져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반대는 68명(45.9%), 기권은 60명(40.5%)이다.
결국 정부기구 과반을 넘지 못해 해군기지 관련 결의문은 부결됐다. IUCN 회원총회 발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선 비정부·정부기구 모두 과반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강정마을회 측은 결의문 채택이 불발되자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다만, 예정에 없던 해군기지 반대 결의문이 WCC 회원총회에 상정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강정마을 관계자는 “정부와 제주도정, 국방부의 엄청난 방해와 견제 속에 이 결의문이 정식으로 총회에 상정되고 NGO 회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 “향후 강정마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은 총회 마지막날인 15일 오전부터 메인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물 앞에 모여 결의문 채택을 염원하는 1000배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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