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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열린 제4회 아시아범죄학대회, 22일 성황리 폐막

UN 마약범죄국 아·태지역 대표, '초국가적 범죄조직' 동향 발표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2-08-22 10:48 송고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차 아시아범죄학대회에 참가한 김기용 경찰청장(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권재진 법무부 장관, 파차라 끼디아퍄 마히돌(Bajarakityabha Mahidol) 태국공주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김성광 인턴기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일수)과 아시아범죄학회(회장 리우지안홍 중국 서남정법대학 교수)의 주최로 20∼22일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범죄학대회(ACS 2012)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대회는 '성장과 안전: 아시아 지역 범죄와 형사정책의 재조명'을 주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박3일 간 일정으로 열렸다.

대회에는 미국·일본·중국을 비롯한 20개국의 형사사법 전문가와 연구자 5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회 첫날인 20일에는 태국 국왕의 첫째 손녀딸이자 현직 검사인 파차라 끼디야파 마히돌 공주가 기조연설을 했다.

참가자들은 ▲초국가적 조직범죄와 테러 ▲사이버범죄 ▲부패·경제범죄 ▲성범죄 ▲청소년비행 ▲마약범죄 등 개별 범죄유형, 지역사회와 범죄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220여편의 연구에 대해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게리 루이스 UN 마약·범죄사무국 아·태지역본부장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News1

특히 게리 루이스 UN 마약·범죄사무국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장은 초국가적 마약범죄 조직의 최근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루이스 본부장은 22일 '아태지역 초국가적 조직범죄 위협 평가 보고서'로 다뤄질 내용에 자신의 경험을 풀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아태지역에서 활동하는 초국가적 조직범죄 집단은 마약밀수, 인신매매 등 전통적 범죄뿐만 아니라 멸종 동식물 밀수, 전자폐기물 처리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며 '고수익 저위험'이라는 철저한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무장한 범죄집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루이스 본부장은 한국의 사례를 들며 "최근 한국에서 마약밀수 사건이 증가하는 이유는 범죄집단들이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는 한국을 악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태지역의 개별 법집행기관들이 서로 다른 법체계와 관할권 등 제약요소 때문에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이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본부장은 24년 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UN 마약범죄사무국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UN 내에서 손꼽히는 마약 범죄퇴치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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