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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흉기난동 못 막은 남자들 찌질해"…남성 누리꾼 격분

(서울=뉴스1) 하지수 기자 | 2012-08-20 02:23 송고
의정부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용의자 유모씨가 19일 오후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 News1

'의정부 흉기난동 사건'을 지켜본 여성 목격자들이 현장에 있던 남성들의 방관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글을 게재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유모씨(39)가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8명의 시민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목격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중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유씨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며 이를 질타하는 여성 목격자들의 글도 있었다.
한 여성은 "옆에서 사람이 칼에 찔리던 말던 남자들은 나만 안 찔리면 말릴 생각도 안하고…. 결국 우리 여자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아저씨가 겨우 잡았어요"라는 글을, 또 다른 여성은 "우리나라 남자들 진짜 찌질하다. 외국은 남자들이 여자부터 대피시키던데…. 아 이런나라에서 태어난 여자들이 불쌍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유씨를 의정부 경찰서에 신고한 사람은 의정부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이었으며 유씨가 도주했을 때 이를 뒤따라간 것도 3명의 공익요원과 남성승객들이었다.

남성을 질타하는 목격자들의 글을 본 남성 트위터러들은 "여자들 보면 남자들이 여자들 지켜주진 않고 방관했다면서 남자들 뭐라 하는데 자기들은 사건현장 셀카로 찍어 트위터 하기 급급했다 하네"(@ahgi****), "흉기를 가진 놈한테 덤비는 건 용기가 아니라 허세일 뿐이고 만용이다. 여자들은 본인 생명이 중요하면 남자들 생명도 중요한 줄 알아라"(@zc***)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 트위터러들 역시 "남자들 피했다고 비난하는 여자들. 만약 현장에 있던 남자들이 내 아빠, 내 동생이었어도 그리 비난할까?"(@find***), "생각 좀 하고 글을 남겨라. 같은 여자라는 게 창피하다"(@kitty***), "같은 여자지만 부끄럽다. 자기 불리할 때만 양성평등 외치고 귀찮은 건 남자들한테 떠넘기면서 매너 운운하지 마라"(@sarah******) 등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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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12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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