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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전드라마' 표현 때문에 대선경선 홍보물 배포 중단(종합)

손학규 측 "희한한 일…유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2-08-14 07:23 송고
민주당이 제작 배포했다가 중단한 대선 경선 홍보물© News1 김승섭 기자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 순회경선(25일 제주 시작)을 앞두고 제작한 선거 홍보물 74만 7000여부를 전국 각 시도당에 내려 보냈다가 13일 배포를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를 패러디한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홍보물은 당 경선 후보인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박준영 후보(기호순)의 사진을 용감한 녀석들의 캐릭터에 맞게 합성한 뒤 '2012년을 점령하라 오픈프라이머리' 등의 문구와 함께 대선 후보 선거인단 참가 방법 등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총 4개면으로 이뤄진 홍보물 중 1개면에 '당신의 휴대전화로 역전 드라마를 보여줘!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 이 가운데 '역전 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문재인 후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전 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아 내부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역전 드라마라는 표현이 마치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를 다른 당내 후보가 꺾으라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어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 당원들의 지적이 있었고, 캠프에서 이 같은 의견을 당 홍보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도 "전날 이 문구에 문제가 있어 배포하지 말라는 중앙당의 공문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 문구를 '감동의 드라마'로 바꾸기로 하고 3~4일 내에 수정 제작한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선거인단 모집에 누구보다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당이 당원용 홍보리플렛을 만들어 발송해 놓고도 당원들에게 배포를 막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역전 드라마'를 보여 달라는 문구는 누가 봐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는 열망의 표현"이라며 "이를 달리 해석해서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수십만 부를 새로 찍어 돈 낭비를 하고, 결과적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다 끝난 후에 당원에게 배포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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