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급 8강전에서 조준호(24·KRA)에게 논란 끝에 연장 판정승을 거둔 에비누마 마사시(일본)가 스스로 패배를 시인했다는 설이 한국 언론과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에비누마가 경기를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트위터,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일본 언론 등에는 이런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없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위터러들와 누리꾼들은 에비누마의 인터뷰 내용이라고 퍼나르며 "개념있다", "올림픽위원회와 달리 선수들은 제정신" 등으로 그를 칭찬하고 있다.
앞서 조준호는 29일 엑셀 런던 경기장에서 8강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일본의 강호 에비누마 마사시와 겨룬 결과 한판승 없이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는 끝났다.
조준호는 연장 종료 직전 에비누마의 되치기 기술에 걸려 넘어져 유효를 뺏겨 지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무효처리됐다.
이후 판정 결과 주심 1명과 선심 2명은 조준호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조준호는 환호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일본인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이어 스페인 출신인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주심과 선심들을 불러 모았다.
이후 주·부심은 조준호의 승리를 취소하고 에비누마의 승리라고 판정했다.
심판위원회의 한 위원이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위원장이 수락한 뒤 비디오 판정을 거쳐 판정이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AFP통신은 "웃음거리가 된 판정 번복이 나왔다"며 "첫 번째 판정 번복에 조롱과 야유를 보냈던 관중들은 (또 한 번) 심판의 결정 번복이 이뤄지자 더 소리 높여 항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관객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마리우스 비저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이 세 심판을 불러 판정을 번복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일본 언론도 역시 판정이 논란을 불러왔다고 타전했다.
스포니치는 "심판위원장의 반대로 앞선 판정이 뒤집히는 이례적인 전개가 일어났다"고 했다.
닛칸스포츠는 "모두에게 뒷맛 나쁜 판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교토 통신은 "'바보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조준호는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4강에서 패한 에비누마 역시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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