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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4대 천왕 "유럽 패널 반덤핑 제소에 무역전쟁 경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2-07-26 07:35 송고

중국의 태양광에너지 업체들이 26일 유럽에 무역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유럽경쟁 업체들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독일의 솔라월드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 경쟁사들은 25일 중국이 태양광 패널을 지나치게 낮게 판매하고 있다며 EU에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잉리, 선텍, 트리나, 캐네디안 솔라 등 중국 4대 태양광업체들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무역전쟁을 시사했다고 비난했다.

잉리의 왕 위유 수석전략책임자는 회견에서 "EU가 미국을 좇아 중국산 태양광 패널제품에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면 중국 태양광 업계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국 태양광 패널 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고 올해 말까지 최저 31% 최대 2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왕 수석전략책임자는 "반덤핑 조사는 중국과 유럽 사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무역 전쟁은 양측에 모두 커다란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의 태양광 기업들은 최근 수년 사이 중국 경쟁사들과 불화를 겪어왔다.

특히 유럽 기업들이 리파이낸싱으로 허덕이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값싼 모듈을 판매하기 위해 막대한 신용지원을 받았다.

유럽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 역시 유사한 조치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왕 수석전략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의 적법한 이익추구를 보호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4대 태양광 업체들의 지난해 EU수출은 358억달러로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지난해 유럽의 태양광 설치는 전 세계의 74%를 차지했다. 유럽위원회는 반덤핑 소송관련 조사를 실시할 지 여부를 45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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