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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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확정 (상보)


예상대로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금융 이사진들은 25일 오후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틀뒤에 열리는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자리에서 대부분의 KB금융 이사진들은 실익이 없다며 우리금융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병할 경우 우리은행과 중복되는 점포가 많아 노조의 반발이 만만찮다는 점도 인수를 포기하게 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KB금융은 당초 입찰 마감일인 27일 오전 정기이사회에서 이사진의 합의형식으로 최종 입장을 끌어낼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사회 안팎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의견 조율 일정을 앞당겼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본 뤽터 ING뱅킹아시아 CEO 등 비상임이사 2명, 그리고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어 회장은 시너지효과를 내세워 인수에 집착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정권말 대형 국책사업 밀어붙이기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우리금융 인수건은 물줄기가 틀어졌다는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사회 지휘봉을 쥐고 있는 이경재 의장이 지난 22일 국민은행 노조측에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불참 뉘앙스'를 풍긴 점도 KB금융이 인수전에 발을 뺄 것이라는 추측을 더하게 했다.


KB금융의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은 오는 27일에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KB금융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우리금융 매각건은 현 정부들어 3번 연속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MBK파트너스 등 일부 사모펀드들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KB금융이 발을 뺄 경우 '유효경쟁' 요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여러곳의 사모펀드가 참여해 모양새를 갖추더라도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우리은행 매각건은 차기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우리금융 인수전에서 퇴각한 KB금융은 '꿩대신 닭 격으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올인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17일 본입찰에서 당초 예상가인 3조~3조5000억원보다 훨씬 적은 2조원 후반대의 금액을 써냈다.


하지만 경쟁 후보였던 AIA생명과 매뉴라이프가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ING생명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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