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부실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최대 62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구제규모인 1000억유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은행 구제와 관련해 두 곳의 독립 감사단체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침체압박이 심할 경우 스페인 은행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최대 62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감사단체인 독일 로랜드베르거와 미국 올리베르 와이만은 전반적인 경제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가정해 '일반' 시나리오와 '압박' 시나리오로 나눠 14개 대형은행에 필요한 자금을 예측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압박 시나리오가 3년동안 지속될 경우 은행들은 510~620억유로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일반 시나리오의 경우 160억~260억유로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압박적 시나리오는 앞으로 3년 동안 스페인 경제활동이 6.5% 위축되며 주택가격이 26.4% 급락하고 토지 가격이 85~90% 붕괴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일반적 시나리오의 경우 지난 1분기 24.4%에 달한 실업률이 올해 23.8%와 내년 23.5%에 달할 것으로 가정했다. 두가지 시나리오 모두 앞으로 2년 동안 심각한 침체상황을 겪을 것으로 가정했다. 일반적 시나리오는 2014년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하고 압박적 시나리오는 같은 해 경제성장률이 0.3% 위축하는 상황을 전제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브라질에서 감사결과를 환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유럽자금을 받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룩셈부르크에서 스페인이 오는 25일 은행구제금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날 20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은행들이 일반적인 경우 500~600유로가 필요하고 아일랜드 경우처럼 심각할 경우 900억~1000억유로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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