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4(금)
Title_article_politics

'이석기·김재연 제명' 朴 색깔론에 민주 당권·대권주자 일제히 공세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의원단총회에 참석하고 있다.2012.6.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국가관이 의심받고 있다"며 제명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당권·대권 주자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는 시종일관 통합진보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제명조치 여부도 중요하지만 관계 의원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다"고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이날 교섭단체대표 라디오연설을 통해 "박 전 대표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제명 문제에 대해 "국가관에 의심이 간다고 국회의원들을 제명하거나 자르기 시작하면 우리 국회는 아마 국회의원 자격 문제로 허구헌날 날을 샐 것"이라며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런 식의 접근은 안된다는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메카시즘'이라고 비판했던 이해찬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개인이 (잘해서) 된 게 아니고 통합진보당 지지율에 의해 당선된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자격을 박탈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제명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기정 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진사퇴가 맞다는 입장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통합진보당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상호 후보는 "제명을 하는 건 국회법상 그 사람이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그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행위가 있을때 문제 삼는 것"이라며 "여러모로 생각해도 국회법상 그 두 사람을 제명할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조정식 후보는 "검찰이나 통합진보당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이 있었다면 검토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색깔론을 들어서 새누리당이 제명을 추진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이종걸 후보는 "두 사람의 결단을 촉구한 것까지는 잘했다. 그러나 곧바로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은 섣부른 발언"이라며 "스스로 자기 정화 능력이 있는 만큼 정치적인 해결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해결'의 의미에 대해 "자진사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용식 후보는 "당론으로 출당을 하든 안하든 통합진보당의 문제"라며 "국가관을 내세워 박근혜 전 대표처럼 접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당 대권주자들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5일 "요즘 '종북(從北)'과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자꾸 '색깔 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새누리당의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은 국회의원을 사상검증한다는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비례대표도 국민이 뽑은 것이다. 의정활동 중 큰 하자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 제명부터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chindy@


28030_reuter
Original
Original
Original
Original
인기뉴스
main_quick_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