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오는 10월 차기전투기(FX) 도입사업의 기종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미국 보잉의 F-15E와 록히드마틴의 F-35,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FX 사업 경쟁에 뛰어든 전투기 제작사들 가운데 EADS는 지난달 말 국내 언론에 유로파이터 생산공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 같은 시기 유로파이터를 운용하고 있는 스페인 공군도 훈련모습을 공개하며 유로파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방문한 스페인 세비야의 모론 공군기지에는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가 비행연습 등을 하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스페인 공군은 EADS에 87대 유로파이터를 주문해 현재 20여대를 인도 받았고 앞으로 50대를 모론 공군기지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스페인 군 당국은 지난 1953년 미국과 군사동맹을 체결해 모론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이 들어와 있다. 즉, 모론 공군기지는 스페인 공군과 미국 공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론 공군기지를 방문하던 날은 유로파이터 4대가 40분 가량에 걸쳐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취재진은 활주로로부터 100여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엄청난 굉음을 내뿜는 전투기의 이착륙 모습을 지켜봤다.
활주로 시작지점에서 출발한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은 200m쯤 되는 지점에서 힘차게 이륙하며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날 훈련모습을 선보인 전투기들 가운데 한대는 착륙시 한국 취재진에게 자료용 스틸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겠다며 착륙 낙하산(Drag Chute)를 펼치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전투기들은 곧 바로 정비창으로 이동해 정비사들로부터 이상 유무를 점검받는다. 이후 점검을 끝내면 주유를 실시하고 다음 훈련을 위한 대기상태에 들어간다.

스페인 모론 공군기지에서 착륙용 낙하산을 펴고 착륙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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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론 공군기지 11전투비행단장인 니에토 대령은 “예전에 스페인 공군은 미국산 전투기를 많이 사용했었다”며 “미국산 전투기가 많은 한국 내에서는 유로파이터와 미국 전투기간 호환성 부분을 제기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까지 유로파이터 호환성이 문제된 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 사우리아라비아 등은 각각 미국의 F-16, F-15 등을 유로파이터와 병행해 운용하고 있고 호환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와 유로파이터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니에토 대령은 “F-35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고 시중에 나오지 않아 두 전투기의 객관적 비교는 어렵다”며 “그러나 유로파이터는 이미 실전배치돼 있고 지난해 리비아전에 투입돼 그 위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모론 공군기지에 이어 방문한 곳은 독일 만싱에 위치한 유로파이터 조립공장이었다. 24일(현지시간) 찾은 만싱공장은 뮌헨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다.
유로파이터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국이 공동으로 만드는 전투기다. 만싱공장은 각 나라에서 납품받은 부품들을 조립해내는 최종 생산라인이다.
각 부품들은 이 곳 공장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각 부분 전문기술자들에 의해 차례차례 조립된다.
만싱 공장에서 만난 이반 곤잘레스 EADS 유로파이터 판매 부사장은 유로파이터 장점으로 △기체 형상 및 레이더파 흡수 물질 디자인 △전자기파 비노출형 모드의 전자-광학 센서들 △각종 미사일의 반삽입식 장착으로 스텔스 성능 향상 △엔진 재연소 없이 급가속·초음속 상태 유지 가능한 수퍼크루즈 성능 △안전한 송수신 △7가지에 이르는 자체 방어 시스템 등을 꼽았다.
곤잘레스 부사장은 “한국이 유로파이터를 차기 전투기로 선택하면 공군력 증대는 물론 앞으로 전투기 수출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로파이터 제작기술을 이전해 줄 것이고, 한국은 항공분야를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으므로 한국형 최신예 전투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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