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재정위기의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유럽과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국내 주식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린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22.34포인트(1.21%) 내린 1822.5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30일(현지 시간)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심화되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0.83포인트(1.28%) 떨어진 1만2419.86,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9.10포인트(1.43%) 내린 1313.32, 나스닥지수는 33.63포인트(1.17%) 하락한 2837.3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스페인 부실 은행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스페인의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지지도가 여론조사 결과 다시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페이스북은 이날도 2.3% 떨어져 28.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공모가(38달러)에 비해 주당 약 10달러가 하락한 것이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놀랄만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날 애플의 주가는 1.2%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해외발 악재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 투신 등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지수가 압박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060억원, 363억원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46억원 '나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이날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이) 악화로 인해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세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10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날 베이시스 약세 현상이 심화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현물 간의 가격 역전현상인 '백워데이션'을 변수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게전자 업종이 2.23%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기계, 유통업, 철강금속, 화학, 제조업, 섬유의복, 은행, 건설업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증시 하락으로 인해 증권 업종 역시 1.46% 내림세다.
반면 의약품, 보험, 통신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은 약세장에서 소폭 상승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2.53% 내린 1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116만6000원에 장을 마친 이후 8일만에 다시 120만원 선이 붕괴던 것이다.
'부대장' 현대차(-1.03%)를 비롯해 기아차(-0.13%), 포스코(-1.79%), 현대모비스(-1.61%), 현대중공업(-2.94%), LG화학(-3.02%), SK하이닉스(-2.35%), SK이노베이션(-4.17%) 등 시총 15위권 내에서 삼성생명과 NHN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의 약세도 돋보였다.
신한지주(-0.39%), KB금융(-1.09%), 하나금융지주(-1.34%), 우리금융(-0.46%), 기업은행(-1.65%), 외환은행(-1.47%) 등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60포인트(0.55%) 내린 467.0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이날 76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55억원, 14억원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7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도지사(53)의 대권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김두관테마주' 상승세가 무섭다.
'김두관테마주'의 대장주 격인 대성파인텍은 3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720원(8.79%) 오른 891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성파인텍은 김병준 대표와 김흥식 이사가 김 지사와 같은 동아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였다.
이 밖에도 한라IMS(4.43%), 광진윈텍(3.34%), 아즈텍WB(1.79%), 경남스틸(1.76%) 등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37개로 집계 중이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551개고, 보합종목은 59개로 기록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273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653개고, 보합종목은 68개로 집계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이날 전일 대비 3.00포인트(1.23%) 내린 240.55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4.80원 오른 118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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