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SBS 오락프로그램인 '런닝맨'에 8000만원을 주고 간접광고를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조직위원회 안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2012년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알리고자 8월21일과 28일 방영되는 런닝맨 제주도 특집편에 간접광고를 했다.
그러나 8월21일 방영된 런닝맨에서 총회와 관련된 코멘트로는 방송 말미에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장소로 찾아가라'는 미션이 소개된 것이 전부였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즉각 회의를 소집하고 SBS 제작진에게 홍보 내용이 부실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조직위원회와 SBS제작진은 이후 두차례 회의를 열고 28일에 방영될 방송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8일 방영된 런닝맨에서는 참가자들이 필요한 글자를 찾아내 '노랑부리저어새'라는 비밀문장을 만드는 미션이 주어졌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제주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생물종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논의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노랑부리저어새가 총회 논의 주제와 관련이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간접광고가 이뤄진 후 광고주가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 장소 협찬이나 브랜드 노출은 몇 회 어떤 식으로 보여준다는 것은 계약서 상에 기재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총회와 같은 스토리 위주의 간접광고는 구체적인 노출 방법을 계약서에 명시할 수 없게 돼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런닝맨이 오락프로이다 보니 한계가 뚜렷했다"며 "법적으로 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j@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