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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마트기기 전용채널 '손바닥tv', "방송통신융합 가능성을 엿보다"

종편과 달리 누리꾼들의 긍정적 호응

(서울=뉴스1) 전준우 인턴기자 | 2011-12-04 01:14 송고 | 2012-01-26 21:33 최종수정

 

 '손바닥tv' 런칭기념 미디어데이 행사. © News1 송원영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 예능,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이 2일 국내 최초로 개국했다. 
 
하루 앞서 일제히 개국한 종합편성채널과 때를 맞춘 이 채널은 보수언론 위주의 언론생태계에 대항한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어 관심이 있고 첫 방송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또 방송과 통신의 진정한 융합미디어라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미디어 관련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던져주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오후 6시 스마트기기에 특화된 리얼라이브 소셜TV를 표방하는 최초 방송채널인 '손바닥tv'(대표 황희만)가 본격 선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2일 밤 10시 방송이 끝난 뒤 손바닥tv 개국방송에 대해 '신선하다', '재미있다' 등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전날 "'선정성'과 '편파성'으로 물들었다"며 종편 채널에 보냈던 비난의 화살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누리꾼들은 손바닥tv 개국 방송을 보며 "손바닥tv 이거 뭐지. 은근 재밌네", "개국 축하 축하~ 정확 신속한 생 뉴스 기대합니다", "편안한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재미도 의미도 다 챙겨주네요", "대박 보장함! 드디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언론이 탄생했다", "손바닥tv가 종편보다 나은듯 사회풍자도 있는 것 같고" 등이라고 평가했다. 


손바닥tv는 스마트폰 전용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로 시청자들이 실시간 인터랙티브(쌍방향) 방송을 통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손바닥tv 개국특집쇼'에 대해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해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었던 방송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개국특집쇼 진행을 맡은 최일구 앵커는 "손바닥tv는 1인 미디어, 1인 기자가 되는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다 채널을 보유한 만큼 스마트폰,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방송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고 손바닥tv를 소개했다.


최일구 앵커의 말처럼 시청자들은 손바닥tv 어플은 물론 다음의 tv팟, 유튜브, iMBC, 판도라TV 등 기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일반인이 직접 참여하는 '10만 손바닥 기자단'


SNS를 바탕으로 실시간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앞으로 손바닥tv가 보여줄 '신속성'과 '차별성'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다.  


이상호 기자는 개국특집쇼에 등장하자 마자 "지난 10ㆍ26 보궐선거날 발생한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 사건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이 연루됐다"며 "최구식 의원은 '나는 전혀 모른다, 27살 비서관 짓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심이 민심인 만큼 신중한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자신이 진행할 뉴스의 방향을 짐작케 했다. 

 

손바닥tv 방송화면. © News1


이상호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10만 손바닥 기자단'이 방송 첫 회부터 출연한 것도 신선한 관심을 모았다. 제주도, 울릉도, 연평도 등 섬지역 기자단이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스튜디오에 있는 최일구 앵커, 이명선 프레시안 기자, 이상호 기자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쌍방향 미디어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지난달 29일 채널설명회 시연방송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보여주었던 정석권 매니저, 개그맨 김인석 등과 스마트폰 영상통화는 이날 개국 방송에서 3명까지 확대되었고 4명까지도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0만 손바닥 기자단'은 앞으로도 일반인 시각으로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호주, 영국 등 해외 각지의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할 예정이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뉴스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 '보이는 라디오'의 진화형, 시청자의 고민을 직접 듣는다. 


이날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개그맨 박명수, 그룹 M4의 배기성과 최재훈, 개그우먼 김미려 등의 특집방송도 앞으로 손바닥tv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손바닥tv 방송화면. © News1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들은 영상통화를 걸어온 시청자와 직접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모습은 과거 라디오에서 느끼던 감성이었다.


박명수가 "보이는 라디오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손바닥tv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듯이 손바닥tv의 방송 포맷은 '보이는 라디오의 진화형'이었다. 


영상통화를 걸어온 한 20대 여성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자 박명수는 "쌍커플 수술했죠?"라고 다소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

 

기존 방송에서 이같은 진행자의 질문은 시청자를 곤란하게 한다며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박명수의 이런 질문에 이 여성은 당황하기는 커녕 "맞아요"라고 답하며 "수술한지 1주일이 되었다"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을 표방한 손바닥tv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내용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대담해진 시청자와 소통할 준비가 된 '손바닥tv'가 윈윈 역할을 하는 격이다. 여기에다 오랫동안 라디오를 진행해 온 박명수 특유의 무뚝뚝하지만 친근한 성격은 이같은 소통에 적격이었다. 


또 대학로에 있는 남성과 전화연결에서는 영상통화의 강점을 이용해 대학로에서 눈이 오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사법고시 준비생과는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방송계에 종사한다는 한 여성은 영상통화 중 "반신반의하면서 지켜봤는데 어느 공중파 방송에 못지 않다"며 개국방송 시청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진행자들의 제안으로 스튜디오에서 틀어준 음악을 들으며 스마트폰을 들고 춤까지 췄다. 이 또한 지금까지 어느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특히 손바닥tv는 방송 중 출연진들이 스튜디오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방송을 진행해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실제 그룹 M4의 배기성은 방송 중 길거리로 직접 나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한 전단지를 나눠주고 회식 중인 중년 모임과 직접 소통하는 등 시청자들의 방송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손바닥tv는 기획과 진행 면에서도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 쌍방향 스마트기기 특화 방송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줬다는 평가다.  


◇ 방송 심의 없는 자유로운 방송


손바닥tv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서비스이다.

 

하루 4시간 동안 '생방송'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나 승인이 필요 없고 정보통신망법의 적용만 받게 된다.

 

방송심의가 없다 보니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방송 중 유명상표를 거론하거나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중 어떤 멤버가 가장 좋은지", "자신의 애정행각을 부모님께 들켰을 때와 부모님의 애정행각을 목격했을 때 중 언제 더 곤란한가" 등 질문처럼 기존 방송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도 당당하게 보여줬다.

 

@nae*****는 "빵 터질땐 제대로 터져서 재밌고 좋은데 아직 걸음마 수준이랄까.. 그리고 출연자 몇 명은 약간 말씀하시는게 거슬리기도 하고.."라고 말하며 규제가 없다보니 도가 지나치는 방송이 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박명수도 "규제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키자"며 "적당히 끊어줘야 한다", "노이즈 마케팅하지 맙시다" 등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송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믿음직 스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커피숍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다가 영상통화를 건 한 남자 PD 지망생은 "불특정 다수가 보기 때문에 박명수가 자체검열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박명수의 자체검열(?)을 지지하기도 했다. 


◇ 아직은 시작단계, 보완할 부분도 많다.

 

© News1


황희만 손바닥tv 대표는 개국에 앞서 "손바닥tv는 3G∙4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Wi-Fi)가 제공되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든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개국 첫날인 2일 방송연결에 장애를 겪은 시청자들도 많았다. 

 

영상통화이다보니 통화가 끊어지거나 음성 전달이 원만하지 않아 진행자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4G LTE 폰으로는 정상적인 영상통화 연결 및 고화질 방송 시청이 가능한 반면 기존 3G 폰에서는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은 12월 중순께나 어플을 다운받게 돼 완전한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 조금 렉이 있네요. 와이파이 잘 터지는데도.. 보완해서 최고의 방송이 되시기를 바랍니다"(@ksbd****), "저 갤투유저인데 아까 폰으로 안보여서 컴퓨터로 본다고 했는데요. 어플 다시 다운받고 실행시켰더니 이제 잘 보이네요. 살짝살짝 화면 깨짐 현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oka****), "앱으로 보면 너무 끊겨요.. 이 점은 개선이 어려우실까요?"(@lov****), "3G로는 좀 힘든가봐요. 신도림역에서 갤스로 보는데 자꾸 끊어집니다"(@_Jul******) 등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손바닥tv 트위터 계정(@sonbadakTV)에 글을 올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주목할 점은 손바닥tv 트위터 계정 담당자가 일일이 누리꾼들의 제안에 답변하는 모습이었다.


손바닥tv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방송 소식을 전해주면서 "내용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 역시 점점 발전하는 손바닥tv가 되겠습니다", "네.. 여러분들의 의견을 속속들이 반영하는 열린 채널이 되겠습니다!", "확인결과 기기별로, 기지국별로, 통신사별로 통신환경에 따라 끊김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제 주변 친구들은 끊김없이 아주 잘 나옵니다" 등 누리꾼들의 멘션에 일일이 답변을 해주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같이 활발한 소통을 통해 누리꾼들로부터 적극적인 개선방향 제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트위터러(@Ohyo****)가 "쌍방향이라고 하는데 막상 손바닥 어플을 켜면 트윗같은 걸 못하고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네요. 어플처럼 대화창으로 이동 가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재밌는데 통신환경이 영.. 응원합니다"고 앞으로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또 @rook****도 "운전 중에도 들을 수 있게 3G 상태에서 오디오로만 즐길 수 있는 기능"과 "미니어플처럼 숨기기 기능"을 요청하기도 했다. 

 

@sdl****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보다는 의무를 저버린 언론에서 회피하고 있는 시사뉴스의 비중이 컸으면 좋겠다"며 "공중파에서 기회를 갖지 못한 연예인들의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쌍방향 콘텐츠 미디어 시장을 겨냥하는 손바닥tv가 이같은 누리꾼들의 제안에 적극 귀를 기울인다면 앞으로 모바일 방송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황희만 손바닥tv 대표는 "손바닥tv는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에 걸맞는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시장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고정된 플랫폼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통해 세대간, 지역간, 국가간 등 장벽을 넘어 스마트 시대 새로운 방송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