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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D-30]⑤ 北, 인천 AG서 12년 만에 톱10 도전

미녀 응원단 동행도 관심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08-19 20:19 송고 | 2014-08-21 14:02 최종수정
2012 런던 올림픽에 입장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 AFP=News1
2012 런던 올림픽에 입장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 AFP=News1
북한이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다.

북한은 지난 5월 아시아올림픽평희외(OCA) 회원국 45개국 중 마지막으로 참가를 선언했다. 또 지난 13일 OCA에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비롯해 감독 코치,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등 총 352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북한은 1986년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는 불참했다. 하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를 획득, 종합 9위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에서 개막식 공동 입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스포츠교류도 단절됐었다.


북한은 2009년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때 축구단을 파견했다. 또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시니어-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출전해 스포츠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북한의 참가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OCA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45억 아시아인 모두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 역대 아시안게임 성적은?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4년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에서다. 앞선 6번의 대회에 불참했던 북한은 한-중-일 3국에 이어 아시아 4위권 전력의 스포츠 강국이었다. 주로 역도, 사격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북한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금 15개 등을 따내며 5위를 기록했다.


이후 1978년 방콕, 1982년 뉴델리, 1990년 베이징 대회 등에서 세 차례나 종합 4위에 올랐다. 뉴델리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17개의 금메달을 땄고, 베이징 대회 때는 메달 총합 수 82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개최국 일본이 입국 비자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불참한 북한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1998년 방콕 종합 8위(금12, 은31, 동39), 2002년 부산 종합 9위(금9, 은11, 동13), 2006년 도하 종합 16위(금6, 은9, 동16), 2010년 광저우 종합 12위(금 6, 은10, 동20))로 하향세를 걸어왔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수영 16명(남 2·여 14), 양궁 8명(남 4·여 4), 육상 4명(남 2·여 2), 복싱 7명(남 4·여 3), 카누 2명(남 2), 축구 38명(남 20·여 18), 체조 12명(남 6·여 6), 유도 10명(남 4·여 6), 공수도 5명(남 3·여 2), 조정 8명(남 4·여 4), 사격 9명(남 3·여 6), 탁구 10명(남 5·여 5), 역도 12명(남 5·여 7), 레슬링 9명(남 6·여 3) 등 총 150명의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엄윤철(남자 역도 56kg 금), 김은국(남자 역도 62kg 금), 림정심(여자 역도 69kg 금), 량춘화(여자 역도 48kg 동), 안금애(여자 유도 52kg 금), 양경일(남자 레슬링 자유형 55kg 동)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들의 출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북한 기계체조 스타 리세광은 한국의 자존심 양학선과의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2013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북한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응원단. © AFP=News1 2014.05.23/뉴스1 © News1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응원단. © AFP=News1 2014.05.23/뉴스1 © News1

△북한, 미녀 응원단 파견할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결정하면서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미녀 응원단의 동행여부다.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약 9년 만에 북한 응원단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했다.


2002년, 젊은 여성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북한 응원단은 '미녀 응원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국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북측 선수단과 달리 강원도 원산에서 '만경봉 92호'를 타고 출발해 부산항에 입항한 응원단은 입국 즉시 일거수 일투족이 한국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은 늘 단정한 단체복 차림으로 질서정연하면서도 다채로운 북한 특유의 응원전을 펼쳐 상당수 관중들이 경기보다 이들 응원단을 구경하는데 열중할 정도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어떻게 응원단을 구성할지는 모른다. 북한이 한국으로 보내는 4번째 응원단을 다시 한 번 미녀 응원단으로 만들지 기대된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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