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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의 희비…나경원 '웃고'·손학규·김두관·임태희 ‘올드보이‘ 퇴조

손학규, 김두관 대권 전망 '빨간불'…단일화 승부수 노회찬 패배로 정의당 입지 약화

(서울=뉴스1) 박정양 | 2014-07-30 23:14 송고 | 2014-07-31 00:18 최종수정
나경원 7.30재보선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에서 지원유세를 나온 김무성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7.29/뉴스17·30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우선 새누리당에선 MB계 인사로 분류되던 나경원 전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생환 여부가 주목받았다.

나 전 의원의 경우 이번 재보선 최대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야권단일후보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눌러 당선됐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현 시장에게 패한 후 여의도를 떠났던 나 후보가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정가는 나 후보의 이번 당선으로 정치적 몸값이 더욱 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경기 수원정(영통구)에 출마해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패해 정치적 상처를 입게 됐다.

수원정 지역은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다. 여기다 임 전 실장은 당초 평택 출마를 희망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지역구를 옮긴 게 패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야권에선 차기 대선주자급인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각각 경기 수원병(팔달)과 김포에 출마했으나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손 고문의 경우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리 5선을 한 가장 당선이 힘든 지역에 차출돼 출마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텃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향후 대권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과 군수를 거쳐 도지사에 오르는 신화를 썼던 김두관 후보의 수도권 도전도 좌절됐다.

손학규, 김두관 후보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두 거물에게만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늦어진 당의 전략공천과 공천잡음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4월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와 단일화로 승부수를 던졌던 노회찬 전 의원도 이번에 패배함에 따라 향후 정의당의 입지도 어려워졌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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