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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 최저 투표율…권은희 후폭풍?

2시 현재 14.6%…15개 선거구 중 최저

(서울=뉴스1) 김현, 박정양 | 2014-07-30 15:05 송고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권은희 후보(사진제공=권은희 후보 사무소) © News17·30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현재 광산을의 투표율은 1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5곳에서 열리는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같은 호남권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37.3%)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광산을의 최종 투표율은 20% 초반 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광산을의 낮은 투표율을 놓고 사실상 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데다 휴가철 등으로 인해 투표 유인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광산을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실망감, 공천 후유증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이 결국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자 당내에서 '경선 배제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는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보선에 전략공천한 데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산을에 전략공천했다.

당 지도부는 권 후보 공천에 대해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했고, 결국 새누리당으로부터 '보은공천'이라는 공세에 시달려야만 했다.

선거결과를 떠나 재보선 이후 광산을의 낮은 투표율 등을 놓고 향후 당내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이 저조하더라도 권 후보의 당선은 무난하겠지만, 자신들의 텃밭에서 보여준 냉랭한 표심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갈등이 빚어질 소지가 다분해서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핵심당직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광산을의 낮은 투표율은) 권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실망감이 투표율이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며 "(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투표율이 현저히 낮으면 아무래도 논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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