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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병언 확인 지연 이성한 경찰청장 질타

이성한 청장, 일어나서 사죄하라는 與 의원 요구에 일어나 사과

(서울=뉴스1) 박상휘, 김유대 | 2014-07-24 12:09 송고
이성한 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긴급현안보고 전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지 40일만에 신원이 확인된 데 대해 "사체를 발견했을때 유 전 회장과의 연계성을 간과한 채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수사를 지연시킨데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죄했다. 2014.7.24/뉴스1

여야가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지 40일만에 신원이 확인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경찰을 질타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성한 경찰청장을 상대로 변사체 발견 초기 유 전 회장과의 연계성을 간과한 점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 청장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유 전 회장의 신원 확인과 관련해서는 부실을 넘어 무능, 무개념, 비협조, 부처간 칸막이 등의 총집합체였다"며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의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당 윤영석 의원도 "경찰의 이러한 행태에 너무 어이가 없다"며 "금니 10개 이미 다 공개가 됐고, 변사체에서 스쿠알렌이 나왔고,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도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수사관들이 몰랐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은 이 청장에게 "책임을 통감하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이 청장은 그 자리에서 일어서서 "이번 순천에서의 변사사건 처리와 관련해 초동조치에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경찰은 그런 점을 보완해서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청장의 무능함, 안일함으로 전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 번 현안보고에서 구원파의 조직적 비호가 있지만 조속히 검거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검거 안됐다. 이 청장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요즘 유행어가 '정말 죽은 거 맞아?'다. 국민들은 유 전 회장이 죽었다는 것을 못 믿겠다는 것"이라며 "죽은 사람에게 영장을 재청구하고 시신을 발견하고도 40일 넘어서 유 전 회장이 맞다고 하는 정부는 국민에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 요구에 대한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이 청장은 유 전 회장의 사체 주변에서 안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방금 전 그 변사자를 발견한 주변에서 안경 한 점을 수거했다"며 "안경 소유자에 대해서는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신이 너무 빠르게 부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의학자들에게 자문받은 결과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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