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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말레이항공, 러시아미사일 오인격추 가능성높아”

(서울 = 뉴스1) 최종일 | 2014-07-19 13:59 송고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 © AFP=News1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편)는 우크라이나 군용기로 오인돼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사일 시스템 전문가가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소재 방산전문 컨설팅업체 '틸 그룹(Teal Group)'의 스티브 잘로가는 부크(BUK) 시스템이 단순한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고 항공관제 커뮤니케이션시스템과 연결돼 있지 않은 점 때문에 오인에 의한 끔찍한 참사가 발생됐을 수 있다고 봤다.  
잘로가에 따르면 부크 시스템은 당초 지상군 병력이 전진할 수 있도록 공습을 막아주기 위해 개발됐다. 개발 목적이 전선에 있는 병력을 지원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가방공망과 연결돼 있지 않고 자체 레이더 시스템을 활용,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미사일 시스템 운용자는 무척 비좁은 발사체 내부에서 시스템이 추적하고 있는 여러 목표물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레이더 스크린을 보게 된다. 하지만 항공관제망과 연결이 돼 있지 않아, 스크린에 나타난 정보의 가치는 낮다. 이번 참사에서도 운용자가 여객기와 군용기를 구분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자전 장교 출신으로 1990년대에 독일군에서 뷰크와 유사한 시스템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마이클 피에트루차 역시 뷰크는 항공관제시스템과 분리돼 있기 때문에 비행기의 전파로는 민간 항공기인지 확인하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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