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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국산기기, 한국 떠나 NASA로 간 이유는?

최고 성능 인정 받아 대형우주실험에 쓰이기로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07-17 02:59 송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선 성분검출기(ISS-CREAM) 탑재체의 위치 © News1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최첨단 국산기기가 국제우주의 비밀을 탐구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우주선의 성분을 측정하는 국내 연구진의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우주실험에 쓰이기 위해 17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NASA-KSC)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첨단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종 조립과 시험을 마친 후 올 연말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우주선반선을 통해 우주로 출발하게 된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의 외부 모듈에 설치돼 적어도 3년간 우주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일흥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NASA 우주 실험에 쓰일 대형 반도체 검출기를 개발하게 됐다. 이 검출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우주인증시험을 받았으며 그 결과 NASA가 요구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통과했다.
크기 1㎡, 무게 150㎏의 검출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으며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는 최대 크기다. 4개 층으로 배치된 실리콘 센서들이 우주선의 성분을 세계 최고 수준인 99%의 정확도로 측정한다. 박 교수는"국제우주정거장의 대형 우주실험에 국산 최첨단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처음으로 NASA의 주요 우주프로젝트에서 주 탑재기기를 담당하여 실질적, 핵심적, 동반자적 지위로 참여한 첫 사례"라고 의의를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NASa측에서 한국 연구진에게 주 실험기기를 담당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검출기 개발과 제작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중소기업들의 협조아래 성균관대학교가, 우주환경시험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았다"며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해 최종 완성품을 NASA에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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