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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악인 "한국서 택시탔다가 일본인이라고 쫓겨나" 파란

트위터로 개인 체험 전해 반향…시기 등 언급은 없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7-15 09:08 송고
노구치 켄 © 노구치 켄 블로그=News1

일본 유명 산악인 노구치 켄(野口健)씨가 한국에서 택시를 탔다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적이 있었다고 밝혀 일본에서 반향이 일고 있다.
노구치 씨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요미우리신문의 '한국 방문 일본인 감소'기사를 언급하며 한국 방문시 자신이 겪었다는 체험담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노구치 씨는 한국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일본인이에요"라고 물어 "그렇다"고 답하자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사가 "내리라"고 했으면서도 "돈은 내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신이)화가 나 한푼도 지불하지 않았는데, 당연한 것이다"고 말하면서 택시뿐 아니라 부산에서 들어간 사우나에서도 일본인인지를 추궁당한 뒤에 쫓겨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노구치씨는 "만약, 일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한국인은 내리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라며 "일부 사람들이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 여행자가 줄어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노구치씨는 구체적인 상황과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노구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심이 집중되자 15일에는 "일본에서도 약 2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대학생 시절 아파트를 구하려고 했을 때에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외국인이냐"고 물었고 "일본인이다"고 답했지만 "혼혈이라도 줄 수 없다"며 거절당한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노구치씨는 일본인 부친과 이집트인 모친 사이에서 1973년 출생했으며,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뒤에 일본으로 돌아와 전문 산악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5세 때에 최연소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관계의 악화, 엔화 약세 및 원화 강세,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 방한 일본인수(추정)는 최대였던 2012년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한 250만명이 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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