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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4세 최고령 '김무성 지도부'…보수색 짙어지나

새 지도부 '우클릭' 가능성…친박 색채 옅여져
비주류 대거 지도부 입성…당청 관계 변화도
대야 관계에서 당 목소리 낼 듯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7-14 09:58 송고 | 2014-07-14 10:58 최종수정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7.14/뉴스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이 14일 열린 7·14 전당대회를 통해 김무성호(號)를 출범시키면서 전임 황우여 체제와는 확연히 다른 지도부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무성 대표(63)를 비롯해 이날 선출된 서청원(71)·김태호(52)·이인제(66)·김을동(68) 최고위원의 평균 연령은 64.0세로 역대 최고령이다.

지난 2002년 새누리당 집단 지도부 체제가 도입된 이후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지도부에선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40대로 당선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피'가 수혈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였던 김영우 의원(47)과 김상민 의원(41) 등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당 지도부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게 됐다.

지난 2012년 선출된 전임 지도부의 평균 연령은 55.8세였고,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나경원 전 의원 등 젊은 피가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지난 2011년 전당대회 때는 평균 연령이 50.2세로 역대 최연소를 기록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진 만큼이나 지도부의 보수색 역시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수대혁신과 보수대단결로 보수우파정권 재창출"을 기치로 내걸었다.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도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인사들로 분류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총선과 대선 등을 거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 확대 등으로 중도층 확장에 주력했던 당 기조가 '우클릭'으로 선회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친박(親박근혜)색이 전임 지도부에 비해 옅어졌다는 점도 이번 지도부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전임 황우여 대표 체제에서는 비박(非박근혜)계인 심재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박 인사들로 지도부가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무성 대표의 경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친박 주류 인사들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친박 원로인사지만 박 대통령과 관계에 있어서는 할 말은 하는 관계로 평가되고,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당내 비박계 인사다.

또한 신임 지도부 모두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청 관계에서 당의 역할을 강조했던 만큼 대야(對野) 협상 등의 과정에서도 한층 당의 자율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임 황우여 대표 체제에서는 지나치게 청와대의 눈치를 살핀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대야 관계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의 경우 원내대표 시절 '통큰 정치'를 바탕으로 카운터 파트터인 당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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