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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연극 '봉선화', 미주투어 공연

서울시극단, 광복절 앞두고 LA·시카고·뉴욕 순회공연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7-14 07:45 송고 | 2014-07-14 07:50 최종수정
연극 '봉선화' 한 장면.(서울시극단 제공)© News1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헌정 연극 '봉선화'가 광복절을 앞두고 미주투어에 나서 왜곡된 역사적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은 오는 27일 미국 글렌데일시가 주관하는 제 3회 '위안부의 날' 기념문화행사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글렌데일시 알렉스극장, 8월 2일 시카고 노스쇼어센터 극장, 8월 5~6일 뉴욕 퀸스 아트센터에서 연극 '봉선화'를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는 지난 2012년 7월 30일을 '한국 일본군 위안부의 날'(Korean Comfort Women Day)로 지정했다. 올해 3회째를 맞아 27일 LA 글렌데일 알렉스극장에서 특별 기념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글렌데일시 자매도시위원회가 기획·주관하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가 주최한다. 글렌데일시와 소녀상을 세우는 데 앞장 선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등이 후원한다. 행사에는 서울시극단 뿐 아니라 글렌데일 시민, LA 한인사회, 자매도시인 순천시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극단은 27일 기념행사 때 하이라이트 공연 후 29일 1400석 규모의 알렉스극장에서 LA시민들을 위한 정식공연을 한다. 이후 8월2일 시카고 노스쇼어센터(1400석), 8월5~6일 뉴욕 퀸스 아트센터(800석)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공연은 글렌데일시를 비롯해 뉴욕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라디오코리아, 미주 중앙일보 등 미주 한인사회가 발 벗고 나서 성사됐다. 미주 한인사회는 미국 시민사회는 물론 동포 2세, 3세에게 왜곡된 진실을 연극을 통해 알리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봉선화'를 초청했다. 마이클 혼다,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과 같은 양심적인 정치인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연극 '봉선화'는 여성가족부와 '연극 봉선화와 함께 하는 겨레운동본부'에서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운동본부에는 김용택, 김을동, 김정숙, 김금옥, 이부영, 홍사덕, 하철경 등 정파와 분야를 초월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지난 3월19일 발족식을 갖고 사회운동 차원에서 연극 '봉선화' 관람 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해외공연도 적극 돕고 있다. 나눔의 집,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극단 김혜련 단장은 "일본의 망언에 예술로 답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 보는 이 작품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연극의 힘'으로 온 국민과 국제사회의 인식과 공감이 넓혀지고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문화적 토대가 형성돼 그들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날이 하루 속히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봉선화' 공연을 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연을 철저히 준비해 미국 국민들과 한인동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연극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2013년 11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됐을 당시 많은 관객들로부터 '시의적절한 연극',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꼭 봐야할 연극',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연극'이라는 평과 함께 재공연돼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서울시극단에서는 이에 올해 4월25일부터 5월11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연극 '봉선화'를 재공연했다. 서울시 자치구 연계공연도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강서구민회관에서 했다.

연극 '봉선화'는 소설가 윤정모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혜련 예술감독과 구태환 연출이 함께 만들어낸 창작극이다. 과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 여인의 인생역경을 그린 원작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에 그 아들과 손녀 세대의 이야기를 더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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