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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닮은꼴' 伊 콩코르디아호 30개월만 인양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7-14 07:37 송고
2012년 1월 이탈리아 연안에서 좌초된 코스타콩코르디아호의 인양작업이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 AFP=뉴스1


지난 2012년 초 이탈리아 해안에서 좌초된 호화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의 인양작업이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콩코르디아호는 6~7일에 걸쳐 물에 다시 띄워진 후 해체작업을 위해 이탈리아 북부 제노아항으로 인양된다. 배는 이달 말 제노아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콩코르디아호는 좌초된지 2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바로 세워져 현재는 해저 30m 깊이 인공플랫폼 위에 세워져 있다.

당국은 14일 선박을 이 플랫폼에서 약 2m 정도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양 옆에 부착된 30개의 탱크에 공기를 주입해 배 안의 물을 빼내고 띄우게 된다.

첫 날 작업에만 42명의 인부가 동원된다.

콩코르디아호의 인양작업에는 건조에 들어간 비용의 두 배에 달하는 11억유로(약 1조525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290m, 무게 11만4500t에 이르는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13일 승객 4229명을 싣고 토스카나 제도 질리오섬 인근을 항해하다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 사고로 32명이 숨졌다.

당시 콩코르디아호의 선장 프란치스코 셰티노가 승객들이 모두 탈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유람선을 빠져나가 세월호의 닮은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겁쟁이 선장', '이탈리아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 등으로 불리는 셰티노 선장은 과실치사,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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