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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환리스크, 실력키워 정면돌파해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주재...글로벌 전략 논의
글로벌 경쟁 가속화·신흥시장 침체·저환율 등 '3대 위협'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07-14 08:17 송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News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원화절상'에 따른 하반기 경영 위협 상황에 대해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14일 서울시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이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법인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전략에 대해 점검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 등을 '3대 위협 요인'이라고 명명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하반기 환율대응책을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5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가량 평가절상됐다. 현대·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간 2000억원 가량 손실을 보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404만3415대를 판매했다. 이중 수출물량이 128만5272대, 현지생산 판매 물량이 219만2945대 등 총 347만8217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86%를 차지하는 규모다. 정 회장은 환율위협 타개책에 대해 "(환 위험에 대한)위협을 비켜갈 수 있는 우회로는 없다며 "우리의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를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404만3415대를 판매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산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고르게 판매가 신장되면서 해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347만8217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 부정적 요인이 산적해 하반기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조치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유럽은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고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일본업체들은 '엔저'를 바탕으로 공격적 할인 공세에 나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제품개발·설계 단계에서부터 품질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내수시장 역시 2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돼 전망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추가인하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임단협 과정에서의 생산차질 가능성 등도 복병이다.

정 회장은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협력 퐉대를 통해 부품 공급망 안정화,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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