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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자살시도 여학생 2명…'경찰 기지'로 구조

마포대교서 자살시도…"다른 사람도 나쁜 선택" 설득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7-11 10:35 송고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이정남 경위의 기지로 지난 6일 마포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여학생 2명이 구조됐다.(서울 마포경찰서 제공) © News1

같은 시간에 한강 다리 양쪽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여고생 2명이 한 경찰관의 기지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용강지구대 소속 이정남(55) 경위는 지난 6일 오전 6시50분쯤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마포대교로 향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한 여학생이 얼굴을 가린 사진이 게재돼 있었다.

마포대교로 출동한 이 경위는 마포대교 중간 부분 동쪽 다리 난간 앞에서 서성이던 김모(18)양을 발견했다.
그 순간 이 경위는 마포대교에서 또 다른 여학생이 자살시도를 하고 있다는 무전을 받았다.

이 경위는 김양에게 "너 말고 또 다른 사람이 나쁜 선택을 하려 한다"며 "너가 이럴수록 그 사람이 위험해진다"고 설명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결국 김양은 순찰차에 올라탔다.

김양과 함께 길 건너편에 있던 또 다른 자살시도자 박모(17)양을 발견한 김 경위는 박양이 난간을 넘어 강으로 뛰어 내리려는 순간 뛰어가 박양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김양과 박양은 모두 각자 부모에게 인계됐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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