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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교육감, 송원고 자사고 재지정할까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4-07-11 01:03 송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달말로 예정된 자사고인 송원고 재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청사 전경© News1 김한식 기자

광주 상일여고가 자율형공립고등학교(자공고)로 사실상 재지정된 가운데 이달말 예정된 송원고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사고는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의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진보교육감들이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핫 이슈다.

하지만 상일여고의 자공고 재지정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장 교육감이 송원고 자사고 지정여부에 대해 "평가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여 지역 교육계에서는 송원고의 자사고 재지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다.

시교육청은 지난 9일 지공고 평가 보고 및 지정 연장 심의 등을 위한 광주시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상일여고의 지정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였다.
상일여고는 6개 영역 23개 지표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공고 재지정에 필요한 커트라인은 70점이다. 특히 상일여고는 학교만족도 결과 학생, 학부모 모두 교사의 수업준비와 열정에 대한 만족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구성원들도 88.7%가 자공고 지정 기간 연장을 희망했다. 이번 평가는 상일여고가 시교육청에 자공고 지정 연장 신청을 해옴에 따라 개최됐다.

시교육청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상일여고에 대한 자공고 지정 기간 연장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뒤 교육부의 심의를 거쳐 재지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로부터 최종 확정되면 상일여고는 2015년부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서 5년 동안 학교 운영을 하게 된다.

송원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도 이달 하순쯤 결정된다. 이미 광주, 전남·북, 경기, 충남 등 2권역 자사고 평가연합팀이 현장방문 등 평가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송원고는 커트라인인 60점을 상회하는 70점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연합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21일께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사고 지정 연장 여부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다.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 결정은 교육감이 판단해 교육부에 제청하게 돼있다.

이와 관련, 장 교육감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사고)재지정 평가를 충분히 반영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송원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인권회의,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송원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장 교육감을 압박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이들 단체는 "자사고는 고액등록금, 입시경쟁, 사교육증대 등 사회적 양극화를 일으키는 특권학교로 최근 당선된 진보교육감들이 하나같이 자사고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사안"이라며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역 자공고는 상일여고, 광주고, 광주제일고 등이며 자사고는 송원고와 숭덕고 등이다. 이중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은 송원고와 상일여고이며 숭덕고와 광주고, 광주제일고는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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