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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명반' 저자 안동림 교수 별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7-11 00:27 송고
안동림 전 청주대 영문학과 교수(현암사 제공).© News1

영문학자이자 음악 평론가, 소설가 등 넓은 영역에서 활동했던 안동림 전 청주대 영문학과 교수가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출판사 현암사는 11일 "안동림 선생이 지난 1일 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히 영면했다"고 밝혔다.

현암사는 "평소 번거롭지 않게, 소박하나 따뜻하게 후사를 당부하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직계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으며, 분당메모리얼파크 가족묘에 안장했다"고 전했다.

1932년 평남 평원군 숙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즐겼다. 한국전쟁 때 홀로 남쪽으로 피난을 왔다. 50년대에 소설가로 등단했고 60년대에는 신문사 기자, 번역가, 출판 기획자로 활동했다. 70년대부터는 대학에서 강의하며 동양 고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음악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전편 완역한 '장자'(현암사)와 불교의 진수를 보여주는 화두집 '벽암록'(현암사)은 탁월한 주석과 해설로 인문학의 기본 장서가 됐다. 특히 '장자'는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 클래식 음악 교과서로 자리 잡은 '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현암사), '이 한 장의 명반 오페라'(현암사), '불멸의 지휘자'(웅진지식하우스), '내 마음의 아리아'(현암사) 등이 고인의 역작이다.

유족과 출판사, 음반사 관계자들은 가까운 시일에 고인의 기억을 나누고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숙경씨와 1남1녀가 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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