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安 "재보선, 좋은 분들 국회로 보내는 계기돼야"

공천 갈등 봉합 시도…"마음 모아달라" 호소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7-11 00:21 송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014.7.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7·30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 "이번 재보선은 점점 어려워지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에 진정 도움이 되는 좋은 분들을 국회에 보내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재난과 위기 속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할 근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의 언급은 당 안팎에서 서울 동작을 보선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광주 광산을 보선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각각 전략공천한 데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주 광산을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전략공천에 반발했지만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거론, "(공천 과정에서)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이제 우리 당 후보들이 선거를 잘 치를 수 있게 마음을 모아달라.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당이 미래세력·대안세력으로 한발 더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또 전날(10일) 마무리된 박근혜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후보자들의 전력과 행태가 낯 뜨겁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뭘 보고 뭘 배우겠느냐"며 "국회 표결 대상이 아니어서 야당이 반대해도 대통령이 지명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간 회동을 언급,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했으니 대통령은 실망한 민심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법무장관을 지낸 법률가이자 대통령의 첫 참모인 비서실장의 답변으로 적절치 못했다"며 "대통령도 실장과 같은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헌법에 국가는 재해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통령제 국가에선 대통령이 무한책임을 진다"며 "국가적 재난에 대한 책임이 청와대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진상규명도, 책임을 묻는 것도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 구성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국가대개조 범국민위가 형식적 기구가 되지 않으려면 국회에서 여야의 심도깊은 논의부터 해야 한다. 정부주도로 시한을 정해놓고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시스템과 법률이 제대로 적용되게 해야 한다. 새로운 조직만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검경 등 별도의 힘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이명박정부의 민간인사찰을 부른 옥상옥을 연상케 한다. 법과 본분을 잘 지키는 사람은 손해를 안 보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단호히 제거해야 부패가 발을 붙일 수 없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