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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2Q '어닝쇼크' 딛고 수익성 개선 보인다

2분기 7개 건설기업 영업익, 전분기대비 1500억원 증가
해외사업장 부실 조기 해소와 주택시장 회복 영향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4-07-10 21:09 송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딛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문제사업장들의 부실을 미리 털어내고 우량사업장에 집중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예고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 상위 7대 상장 대형건설사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77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033억원)와 올 1분기(5230억원)를 뛰어넘었다.

2분기 합산 순이익도 498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207억원, 지난 1분기 3683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22조2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1조2176억원) 및 1분기(19조304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건설사별로는 지난해 어닝쇼크의 대표적 기업이었던 GS건설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503억원 적자, 올 1분기 183억원 적자였지만 2분기에는 104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역시 지난해 어닝쇼크 상태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25억원으로 지난 1분기(306억원 흑자)에 이어 흑자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한해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News1

7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의 이익 개선이 가장 눈에 띤다.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 전분기(227억원)보다 114.54%가 신장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3년 이후 분양한 주택사업장의 분양률(평균 94%) 호조와 가파른 미분양 소진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4.78%, 35.91%가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22.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전분기 1303억원보다 12.2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전년동기(1048억원)보다는 9.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의 수익이 개선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발빠르게 국내외 문제사업장의 부실을 털어내며 추가적인 비용발생을 조기에 차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제사업장 정리에 나서는 한편 신규 수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알짜물량 확보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동안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것도 수익성 개선 이유로 꼽힌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의지를 연일 피력하면서 추가 부동산대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시장 개선 기대감, 중동발 해외수주 급증,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수주는 2분기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시장도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문제사업장이 속속 완공되면서 부실이 줄어들고 있고,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문제사업장도 철저한 관리로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 수익성 개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위 7개 대형건설사의 2분기 실적은 7월 넷째주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gu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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