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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교황의 가르침, 동영상과 함께 출간…진슬기·임의준 신부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7-10 04:43 송고 | 2014-07-10 04:47 최종수정
© News1


"'뒷담화'라는 것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뒷담화는 사람을 해칠 수 있습니다. 뒷담화는 사람들의 명성을 헐뜯으니까요. 그래서 뒷담화는 매우 고약한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빨아 먹는 캐러멜처럼 좋거나 재밌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를 불쾌하게 하고, 우리 역시도 망치고 말지요! 제가 확신을 갖고 여러분에게 진실을 말씀드리지요! 만약 우리 모두가 뒷담화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다스릴 수만 있다면, 종국에 가서는 모두 성인이 될 것입니다! 정말 좋은 방법 아닌가요?"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107~108쪽)
로마에 유학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진슬기 신부가 교황의 가르침을 마음, 어감, 말투까지 살려 번역한 책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를 최근 출간했다.

교황좌에 착좌한 직후부터 2014년 6월21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들에게 전한 따뜻한 위로를 모은 책이다.

현지 분위기를 잘 아는 진 신부는 현지인들이 교황의 강연을 듣고 감명해 유튜브에 올린 내용들을 어감까지 살려서 우리말로 옮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우리말로 옮겨 정리하고, 그 이야기의 배경 상황까지 친절히 설명하며 자신의 묵상도 곁들였다.

진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하는 말씀임을 알려 준다. 이제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신 주요 말씀을 읽을 수 있으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도 찾아 읽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들에게 직접 전한 가르침을 모았다.
책은 특히 QR 코드를 삽입해 교황의 가르침을 동영상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황의 가르침을 목소리와 말투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으며 관중들의 반응 및 당시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진슬기 신부는 2011년 사제품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옥수동 성당에서 보좌 신부로 있었다. 현재는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책에는 또 '서울주보'와 '가톨릭신문'에 그림을 연재해 가톨릭 신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임의준 신부의 삽화도 담겨 있다. 독자들은 삽화와 함께 가르침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를 보다 더 가깝게 읽을 수 있다.

임의준 신부는 2007년 사제품을 받았고 갈현동 성당과 동작동 성당에서 보좌 신부로 있었다. 현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에 있으며 태릉선수촌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 담당 사제를 맡고 있다.

가톨릭출판사, 360쪽, 1만3000원.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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