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후보 등록 시작…여야, 진통 속 7·30 대진표 완성

동작을 나경원-기동민-노회찬, 수원병 김용남-손학규, 순천·곡성 이정현-서갑원 등
거물급 '빅매치' 대결은 사실상 무산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7-10 01:15 송고
© News1

7·30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이 10일 시작됐다. 여야의 공천 작업도 우여곡절 끝에 대부분 마무리됐고, 공천장을 받아든 후보들 역시 본격적인 재보선 레이스 출격 준비를 마쳤다.
새누리당은 전날 막판까지 후보자 물색에 난항을 겪었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로 나경원 전 의원을 확정하는 등 재보선 선거구 15곳에 대한 공천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격론이 일면서 진통을 겪었던 경기 수원 지역과 광주 광산을 등 4곳의 전략공천을 전날 밤 매듭지으면서 한 숨을 돌렸다. 15곳 가운데 막바지 경선 중인 한 곳(충남 서산·태안)과 아직 후보를 구하지 못한 울산 남구을을 제외하고 13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미니총선급'인 이번 7·30 재보선에서는 당초 거물급 간 '빅매치' 성사도 주목됐다.

그러나 여야의 공천 결과 거물급 간 빅매치로 부를 만한 선거구는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출마가 예상됐던 중량감 있는 여야 정치인 다수의 출마가 무산된 데다 각 당의 재보선 전략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승부처 수도권 6곳…동작을 '나경원 vs 박원순맨 기동민 대결' 주목

여야는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공천 막판까지 상대 진영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필승카드 선정에 공을 들였다.

서울 지역의 유일한 재보선 지역인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나 전 의원과 맞붙게 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며 정계 복귀를 노려온 나 전 의원이 설욕전에 성공할지, 기 전 부시장이 나 전 의원의 복귀 무대를 저지하며 동작을 탈환에 성공할지 흥미로운 한 판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동작을에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 김포 보궐선거는 정치 신인과 대선후보급 정치인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김포 보궐선거 후보로 홍철호 당협위원장을 확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서게 됐다. 김포 토박이 홍철호 후보는 굽네치킨의 성공신화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어서, 이장 출신 도지사 출신의 김두관 후보와 '신화' 대결도 볼 만하다.

경기 평택을 역시 '정치신인'과 '3선 관록'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선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평택을 재선거에 유의동 전 18대 대선 선대위 자료분석팀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유 전 팀장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올해 44세의 정치 신인이다.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장선 전 의원을 본선 진출자로 확정 짓고 평택을 탈환을 노리고 있다.

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기 수원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수원정)이, 새정치연합에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수원병)이 각각 다른 지역구에서 나머지 2개 선거구를 이끌어 가는 모양새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임 전 실장(영통)을 위시해 권선(을)에는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미경 전 의원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했고, 팔달(병)에는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을 배치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손 고문(팔달)을 필두로 권선(을)과 영통(정)에 각각 백혜련 변호사와 박광온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수원 권선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여검사를 지낸 정미경 전 의원과 당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반기를 들고 사표를 낸 같은 여검사 출신의 백혜련 변호사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충청 3곳, 중원 싸움 대진표도 완성 단계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 광역자치단체장 4곳 모두를 야당에 내주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충청권 라인업도 완성했다.

특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충청권 재보선 3곳 모두가 새누리당의 지역구였던 만큼 원내 과반 의석 유지를 위해 사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 대덕구에서 새누리당은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은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 경선 끝에 새누리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충남 서산시·태안군은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과거 비리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결국 한 전 청장 대신 김제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게 됐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 지역에 조규선 후보와 조한기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경선을 진행 중이다.

◇與 우세 영남 2곳…오거돈은 결국 불출마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을 두 곳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출마 여부 주목 받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6·4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였던 오 전 장관이 이번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판세 요동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오 전 장관의 불출마로 안방 수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 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공천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공천했다.

울산 남구을은 새누리당에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경선을 통해 공천했고, 야당에서는 후보를 아직 찾지 못했다.

◇野 텃밭 호남 4곳…순천·곡성, '왕의 남자' 이정현 vs 서갑원 대결

새정치연합의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광주 광산을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전남 나주시·화순군, 전남 순천시·곡성군 등 4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된다.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남 순천·곡성에서 펼쳐지게 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광산을은 새누리당에서 송환기 당협위원장을 공천했고, 새정치연합은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깜짝' 전략공천 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었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를 차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개호 전 전남부지사가 경선 끝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새누리당이 김종우 전 나주동강 농협조합장을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신정훈 전 나주시장을 공천했다.


yd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